[별★한컷]'반전' 나홍진 감독-'울컥' 곽도원..울고 웃긴 '곡성'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6.05.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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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곡성' 포스터


나홍진 감독은 반전 매력을, 배우 곽도원은 특유의 감성 매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영화 '곡성'이 오는 5월 12일 개봉을 앞두고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만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나홍진 감독과 곽도원, 천우희는 이 자리에서 '곡성'의 촬영 후기와 함께 그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황해', '추격자' 등을 통해 한국형 스릴러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나홍진 감독이 5년 이상의 준비를 거쳐 완성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었기에 나홍진 감독과 곽도원, 천우희에게 이 작품은 너무나도 남달랐습니다. 세 사람은 이날 현장에서 제작기 영상과 미공개 스틸 등을 전하며 '곡성'에 대한 기대감을 한 층 더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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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곡성'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



MC를 맡은 박경림은 먼저 나홍진 감독을 향해 '곡성'의 칸 국제영화제 출품에 대한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곡성'은 이번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경사를 맞이했습니다. 나홍진 감독은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다"면서도 "늘 감사하다"는 말로 기쁨의 표현을 전했습니다.

나홍진 감독은 '곡성' 네이버 무비 토크 라이브 직전 '곡성'의 최종 편집을 마쳤다고 전하며 작품에 심혈을 기울였음을 다시금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나홍진 감독은 "영화의 표면적인 스타일이 전작과 달라진 것은 맞지만 제가 바뀐 것은 아니다. 진화하고자 노력한 영화였다"고 자평했습니다. 특유의 진지함이 묻어나는 소감이었습니다.

나홍진 감독의 진지함은 오히려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생방송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했던 나홍진 감독은 박경림의 질문에 다소 당황한 채 어리바리한 태도를 보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댓글 창에서는 "감독님 영혼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후 작심한 듯 나홍진 감독은 황정민을 '곡성'에 캐스팅하게 된 사연을 전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들고자 비장한 태도로 나홍진 감독은 에피소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막상 들어보니, 황정민을 캐스팅한 이유는 바로, TV에 등장한 영화 '신세계'였습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미시령을 건너며 강풍과 멧돼지를 만났던 나홍진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숙소에 돌아와 켠 TV에 등장한 '신세계' 속 황정민을 보고 바로 류승완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황정민의 캐스팅 문의를 건넸습니다. 당시 황정민은 '베테랑' 촬영 중이었습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나홍진 감독의 이 이야기는 매우 썰렁했습니다. 이를 들은 박경림은 "역시 감독님!"이라고 치켜세우며 나홍진 감독의 반전 매력을 강조했습니다. 현장은 큰 웃음으로 빵빵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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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곡성'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


나홍진 감독과는 달리 곽도원은 '곡성' 촬영을 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곽도원은 "'곡성'에 대한 중압감이 엄청났다. 주연에 대한 책임감이 얼마큼인지 선배님들을 통해 알고 있었고 나홍진 감독님의 작품이라 부담이 많았지만 현장에서 배우가 역량을 끌어낼 수 있게 해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제작기 영상을 보고난 후에는 "황정민과 쿠니무라 준은 정말 죽을 것 같이 연기를 한다.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준비하는 모습이나 선배님들이 연기하시는 모습을 보면 관객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져 나태해졌던 마음을 다잡게 된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말하던 도중 울먹이는 소리가 들리자 역시 댓글 창에서는 "울지 마세요"라며 응원의 반응이 더해졌습니다.

팬들을 웃고 울린 '곡성'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였습니다. '곡성'이 오는 5월 12일에는 또 어떤 반전을 선사할 지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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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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