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민상 감독의 호소.."박태환에게 한 번 더 기회를 달라"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4.29 10:09 / 조회 : 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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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민상 감독. /사진=뉴스1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셨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다"

노민상 감독이 29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대한체육회의 규정에 막혀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박태환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9월 FINA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판정을 받아 FINA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처분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3월3일 FINA의 징계서 풀려 선수 신분을 회복했다. 선수로 복귀한 박태환은 동아수영대회에서 100m, 200m, 400m, 그리고 1500m까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400m 경기서는 3분 44초 26, 세계 4위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에 대해 노민상 감독은 "생각보다는 잘해줬다. 박태환이 그동안에 반성도 많이 했고 아주 열심히 해줬다. 저는 무엇보다도 자성의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인다. 잘해줬다"고 말했다.

선수 자격을 회복한 박태환은 월등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3년 동안 국가대표 자격을 얻을 수 없다는 규정을 내세우고 있어 리우올림픽 진출이 불가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중처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민상 감독은 "형평성 원칙 때문에 국가대표 선발 규정 5조 6항을 개정하기 어렵다. 특정인을 위한 규정개정은 없다는 말씀을 언론을 통해 많이 들었다. 그런데 그 형평성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단편적으로 국내에만 국한시켜서 보면 그 말씀들이 다 맞는 말씀이다. 하지만 국제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는 형평성에 심각하게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나라 선수들은 세계반도핑기구 WADA의 반도핑규정을 적용받고 있다. 그런데 그 규정을 들여다보면 도핑 관련 징계기간 만료 후에는 대회 출전 못한다는 추가제재가 없다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3년 간 국가대표 선발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세계반도핑방지규약에서는 금지하고 있는 이중징계다. 이중제재 받는 특정선수는 국제적으로 봤을 때는 없다. 오히려 타국 선수하고 비교할 때 오히려 형평성을 침해받는다는 이야기가 성립한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자식을 키우는 심정이다. 자식이 아무리 잘못됐어도 부모라는 건 자식을 버릴 순 없다. 그동안에 너무 고생을 했고 심적으로 고생을 많이 한 그 선수다. 그런데 그런 것(규정)에 막혀서 (리우올림픽에) 못 간다는 심경이 참 가슴 아팠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리자면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셨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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