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건영 "오승환-박병호는 MLB서도 A급 선수"

[인터뷰]손건영 해설위원이 말하는 한국 MLB 선수들②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4.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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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건영 MBC 스포츠 해설위원. /사진=김창현 기자





MBC 스포츠 플러스의 새로운 목소리 손건영(49) 해설위원이 메이저리그(MLB)서 활동하는 오승환, 박병호 등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손건영 위원은 올 시즌 MLB 해설의 새로운 목소리다. 한국 팬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메이저리그 해설 분야에서는 경륜이 높다. 23년간의 긴 미국생활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지식으로 이미 MLB 팬들로부터 '빈틈없는 해설'로 호평을 받고 있다.

손건영 위원은 28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오승환과 박병호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서도 'A급' 선수들이라면서 호평했다.

◆ "오승환, 몰리나 만난 것은 행운"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인 몰리나를 만난 것은 하늘이 도왔다. 몰리나는 인간 진공 청소기다. 빠지는 공이 없다. 웨인라이트가 말한 것이다. 투수 리드도 어마어마 하다. 오승환이 슬라이더 비중을 높인 것은 몰리나가 종용한 것이다. 한국 일본에선 없었다. 그리고 오승환이 타자들을 공부한다고 해도 얼마나 하겠나? 몰리나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최고의 포수. 리드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굉장하다. 경력 없는 선수와 만났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 "박병호, 아쉬운 것은 많지만 파워는 인정"

"득점권에서 홈런이 없다. 멀티 타점도 28일 경기가 처음이다. 아쉬운 것은 많지만 파워는 뒤지지 않는다. 시범경기 때 삼진이 많았다. 매일 잘할 수는 없다. 초반에 깨닫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다. 나빠질 것은 없어 보인다. 홈런이 넘어가는 것이 다 어마어마한 비거리로 넘어가고 있다."

◆ "김현수는 자리가 없다..기회를 기다려야"

"김현수는 알바레즈가 부진한 틈을 타 기회를 잡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볼티모어에서 기회를 너무 주지 않고 있다. 그래도 마이너를 가지 않은 것은 정말 잘한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 한 단계씩 나가야 한다. 쇼월터 감독이 인정을 안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분히 때를 기다려야 한다."

◆ "이대호, 최소한 홈런 15-20개 칠 수 있을 것"

"이대호는 최소한 홈런 15개-20개는 칠 수 있을 것 같다. 9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도 갖고 있는 선수다. 맞추는 능력이 뛰어나다. 수비도 나쁘지 않다. 시애틀은 복덩어리를 건진 것이다. 린드랑 플래툰 시스템으로 나가지만 우완 투수 때도 출전하고 있다. 현재 클러치 상황에서 린드가 치는 것이 없다. 시즌 중후반에 가면 이대호가 많이 나올 것 같다."

◆ "강정호, 2년차 징크스를 조심해야 한다"

"강정호는 2년차 징크스를 조심해야 한다. DL에 있는 선수 중 기대되는 3인으로 뽑혔다. 그만큼 강정호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높아진 것이다. 그만큼 견제를 당할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관건이다. 강정호는 빠른 공에 강하다. 빠른 공에 적응하면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을 때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부상 복귀하고 초반에는 고전할 수도 있다. 욕심내지 않고 자기 페이스 지키면서 하면 될 것 같다.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아니다. 목표치를 높이는 것보다는 과욕을 부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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