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홈런 포함 2타점에도 남는 아쉬움.. "7회 삼진 실망스러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4.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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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2사 만루에서 삼진을 당한 후 아쉬워하는 박병호. /AFPBBNews=뉴스1





미네소타 트윈스의 '코리안 슬러거' 박병호(30)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5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타점도 2개를 만들어냈다. 멀티 타점은 데뷔 후 처음이다. 하지만 7회말 찬스에서 삼진 당한 것이 아쉬웠다. 박병호 스스로도 실망스러웠다고 표현했다.


박병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솔로포 한 방을 때리며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전날 경기에서 2루타 두 방을 때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병호는 이날도 중심타선에 배치되며 선발로 나섰다. 그리고 또 한 번 좋은 성적을 남겼다.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지난 20일 밀워키전 이후 8일 만에 터진 시즌 5호 홈런이었다. 여기에 데뷔 후 처음으로 2타점 경기도 만들어냈다. 딱 한 가지, 마지막 타석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한 부분은 다소 아쉬웠다. 이날 기록을 더해 박병호는 시즌 타율 0.241에 5홈런 7타점에 OPS 0.877을 기록하게 됐다.


박병호는 이날 첫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를 치며 타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땅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대포를 쐈다.

팀이 4-6으로 뒤진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투수 조시 탐린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비거리 134m(441피트)의 대형 홈런이었다. 4-6에서 5-6으로 추격하는 홈런이기도 했다. 박병호 개인으로는 시즌 5호다.

이후 7회말 박병호에게 절호의 찬스가 왔다. 미네소타는 에디 로사리오의 안타와 조 마우어-미겔 사노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적시타 한 방이면 동점에서 역전까지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병호는 상대 잭 맥칼리스터를 맞아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95마일의 속구에 헛스윙을 하며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스윙 후 스스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영웅이 될 수 있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던 셈이다.

경기 후 박병호는 삼진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MLB.com에 따르면 박병호는 "맥칼리스터가 좋은 결정구와 좋은 속구를 가졌다. 강력한 공이 들어왔다. 나는 지금까지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때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내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정말 실망스러웠다"라고 말했다.

비록 팀이 패하기는 했지만, 박병호 스스로는 홈런을 때려내며 2타점을 만들어냈다. 팀이 올린 5점 가운데 40%를 책임진 셈이다. 현재 팀 내 홈런 1위이며, OPS도 최상위권이다. 하지만 정작 박병호는 결정적인 순간 찬스를 날린 부분을 더 아쉬워 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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