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전지현 김태희 손예진..30대 女배우 전성시대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6.04.28 11:40 / 조회 : 27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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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송혜교 전지현 손예진 김태희/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바야흐로 30대 여배우 전성시대다. TV드라마와 영화, 대중문화 최전선에 30대 여배우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20대에 찬란하게 빛났다가 30대에 결혼과 함께 최전선에서 사라졌던 과거는, 말 그대로 과거다.


송혜교는 최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다시 한번 드라마퀸 자리를 입증했다. 한국 나이 35세. 송혜교는 2000년 '가을동화', 2004년 '풀하우스'로 아시아 전역에 한류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10여년이 흘렀지만 '태양의 후예'로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실 '태양의 후예'는 송혜교가 캐스팅되면서 출발했다. 송혜교는 중국에서 외국 여배우 중 드물게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다.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동시 상영을 목표로 했기에 송혜교 캐스팅이 관건이었다. 기획 당시 송중기는 전역 전이라 후보군에 아예 없었다. 당시 남자 주인공 캐스팅 영순위는 강동원이었다. 강동원은 영화 후속작이 계속 잡혀 있어서 결국 불발됐었다.

결국 송혜교와 송중기, 송송커플은 나이 차이가 무색하게 '태양의 후예' 신드롬을 일으켰다. 송중기 신드롬에 송혜교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정상에 오르기도 어렸지만 정상을 계속 지키기는 더욱 어렵다.

전지현은 20대 때 최고였다가 30대에 접어들면서 주춤했다가 다시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 한국나이 36세. 애니콜 모델로 CF퀸 자리에 올랐던 전지현은 그녀의 CF는 해당 상품은 무조건 성공한다는 일명 전지현 효과란 말까지 있었다. 그랬던 전지현은 소속사 이전 과정에서 잠시 주춤했었다. 광고도 한참 줄었다. 하지만 전지현은 영화 '도둑들'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다시 부활한 뒤 '암살'로 최고 자리로 돌아왔다.


전지현 헤라 광고는, 광고 모델로는 금기로 꼽히는 임신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큰 화제를 낳았다. 광고주가 임신 사실을 듣고도 전혀 문제없다고 오케이를 했다는 후문. 전지현은 출산 이후 '별에서 온 그대'로 인연을 맺은 박지은 작가의 드라마로 복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태희는 21살 '화이트' CF 모델로 데뷔한 뒤 CF모델로 각광받았던 그녀는 연예 활동에 회의를 느껴 잠시 활동을 중단했었다. 이후 드라마 '스크린'으로 활동을 재개한 이래 CF스타로 급부상했다.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면서 차츰 입지를 다져갔다. 서울대 출신이란 프리미엄이 있긴 했지만, 두드러진 대표작이 없는데도 CF퀸 자리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 광고계에서 김태희에 대한 선호가 꾸준한 건, 그만큼 대중의 김태희에 대한 호감도 꾸준하다는 뜻이다.

김태희는 30대에 접어들면서 가수 겸 연기자 비와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통상 여배우에게, 특히 CF스타에게 공개 연애는 금기 사항이었다. 그럼에도 김태희는 공개 연애 이후에도 여전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출연작인 드라마 '용팔이'에서의 호연은 배우 김태희에 대한 호감을 더했다.

손예진은 기복 없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계에서 30대 여배우로 여전히 캐스팅 영순위로 꼽힌다. 손예진은 1999년 데뷔한 이래 단 한번도 스캔들에 휘말린 적이 없다. 그 만큼 자기 관리가 철저했다는 증거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정상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블록버스터와 스릴러, 멜로, 범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전천후로 활동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예쁜 미모로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에 국한되기 쉬운 환경에서, 흥행 여부를 떠나 골고루 장르를 오갔기에 가능했다.

손예진은 정치 스릴러 영화 '비밀은 없다'와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 개봉을 앞뒀다.

이들 외에도 30대 중반 여배우들은 다방면에서 맹활약 중이다. 임수정, 공효진, 김아중 등이 연예계 최전방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 만큼 주목할 만한 20대 여배우들이 아직 등장하지 못한 탓도 있다. 그럼에도 30대 여배우들의 맹활약은 문화산업 전반을 이끄는 30대 여성 소비자층의 두각과 맞물려 있다.

공개연애, 결혼, 임신 등 금기라 불리던 것들을 깨면서 활동하는 30대 여배우들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이다. 시장과 사회가 그녀들의 활약을 더욱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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