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발생.. 필리핀 여행 중 감염 추정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4.28 08:23 / 조회 : 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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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 /AFPBBNews=뉴스1






두 번째 한국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필리핀 칼리보와 보라카이 지역을 여행하던 중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1의 28일 새벽 보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한국인 두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K씨(남, 1995년생)가 지난 4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필리핀 칼리보와 보라카이 지역을 여행하던 중 모기에 물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27일 밝혔다.

K씨는 지난 14일 입국 당시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하지만 입국 후 6일이 지난 20일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어 서울시 노원구 소재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후 22일 발진 증상이 추가되며 지카바이러스를 의심하게 됐고, 23일 노원구에 위치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해당 의료기관은 같은 날인 23일에 보건소에 신고했고 25일 검체 이송을 질본 국립보건연구원(NIH)에 의뢰했다. 지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27일 오후 7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K씨는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진을 받았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현재 K씨는 서울 노원구 소재 자택에서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 역학조사관에게 정밀 역학조사를 받고 있다. K씨는 형 1명과 함께 필리핀을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첫 번째 지카바이러스 환자와 같이 정밀 검사를 위해 입원을 권고했다. K씨는 질본 요청에 따라 입원해 필요한 검사 등을 받을 예정이다.

필리핀은 4월 21일 현재 지카바이러스 확진환자 1명(필리핀 보건부 기준)이 발생돼 산발적 발생국가로 분류돼 있다. 검역법 상 감염병 오염지역은 아니어서 입국 후 문자 서비스와 해외 방문자 명단 의료기관 공유(DUR) 등은 적용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필리핀 여행 후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진 환자가 발생한 만큼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도 입국 후 문자 서비스 등의 조치를 고려 중이다. 2015년 기준 필리핀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사람은 총 186만8000여명이다. 하루 평균 5100여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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