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국수의 신', 시작은 천정명 마무리는 조재현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04.28 06:20 / 조회 : 4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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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의 시작은 천정명, 마무리는 조재현이었다. 두 배우의 연기 대결이 볼거리였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극본 채승대, 연출 김종연 임세준, 제작 베르디미디어 드림E&M) 1회는 무명(천정명 분)이 김길도(조재현 분)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것으로 1막을 올렸다.

무명은 김길도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으로 지목, 복수를 다짐했다. 자신에게 복수를 하려는 무명의 속내도 모른 채 김길도는 온화한 미소로 그와 인사를 했다.

매서운 눈빛으로 복수를 예고했던 무명. 그와 김길도의 과거는 지독한 악연으로 얽혀있었다. 누군가는 죽어야 풀릴 것 같았다. 복수를 언급한 무명의 눈빛은 예사롭지 않았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무명의 복수극임을 알린 순간이었다.

과거 김길도는 무명의 부모님을 죽인 원수였다. 무명의 아버지 하정태(아역 노영학, 성인 조덕현)는 살인을 저지르고 지명 수배돼 쫓기는 신세가 된 김길도를 받아줬다. 하지만 김길도는 하정태를 절벽 아래로 추락하게 만든 후 그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

하정태의 이름과 그의 요리인 궁중꿩 메밀국수까지 훔친 김길도는 반듯한 식당을 차려 이름을 알렸다. 거짓말로 남을 속이고 산 인생은 욕심, 탐욕까지 더해지면서 김길도는 괴물이 되어 있었다.

김길도는 하정태의 아내가 자신을 찾아온 뒤, 또 다시 살인을 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자신의 잘못보다 거짓 신분의 정체가 탄로 나게 될까 두려워 했던 그였다. 자신에게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을 내밀었던 하정태, 그의 아내, 아들까지 죽이려 했다. 불을 질른 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돌아서는 모습은 섬뜩했다.

이후 세월이 지나 무명은 김길도와 재회했다. 부모님을 죽인 원수를 본 무명은 치밀어 오르는 화에 표정이 굳어졌다. 심지어 그가 건넨 칼을 힘줘 움켜쥐며 두 사람의 극한 대립을 예고했다. 이를 모르는 김길도는 온화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 뒤에 잔인하고 독한 본성을 감춘 채였다.

'마스터-국수의 신'은 빠른 전개로 극 전개에 따른 몰입도를 높였다. 무명과 김길도의 얽히고설킨 악연과 서로 극과 극의 환경에서 살아가는 모습은 치열한 복수를 암시했다.

무엇보다 천정명, 조재현의 연기 대결이 이목을 끌었다. 극의 시작은 천정명, 마무리는 조재현이었다. 때로 감정을 드러냈다가, 순식간에 무표정한 얼굴을 보이며 오롯이 연기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두 배우였다. 같은 듯 서로 다른 모습은 향후 극 전개에서 천정명과 조재현의 연기 대결이 관전 포인트가 될 가능성을 높였다.

전작 '태양의 후예'와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이목을 끈 '마스터-국수의 신'. 수목 안방극장의 강자로 '태양의 후예' 못지않은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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