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조태관 "다니엘과 비슷한 점? 여심 못고쳐"(인터뷰①)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다니엘 스펜서 역 조태관 인터뷰

이다겸 기자 / 입력 : 2016.04.07 08:42 / 조회 : 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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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태관/사진=임성균 기자


세상에 이렇게 완벽한 남자가 또 있을까. 작품 속 캐릭터도 매력적이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훈훈한 외모에 자유분방한 성격, 어딘지 모르게 풍기는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 포스까지. 어떻게 보면 순한 소 같고, 또 어떻게 보면 날카롭다. 묘한 눈빛이 매력적인 배우 조태관(30)을 만났다.


조태관은 첫 연기 도전에서부터 소위 말하는 '대박' 작품에 출연했다. 연일 화제를 모으며 방송 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그의 첫 연기 도전작이다. 하지만 어색함은 없었다. 그는 등장과 동시에 부드러운 미소로 시선을 사로잡더니 특유의 여유로움까지 더하며 다니엘 스펜서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일단 작품이 잘돼서 너무 좋죠. 개인적으로도 배울 점이 정말 많았던 작품인 것 같아요. 매사에 긴장을 많이 안 하는 편인데, 이 작품을 촬영할 때는 다르더라고요. 일단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니까 '아무리 작은 역할이어도 준비 잘해서 가야 하는데' 이런 부담감과 긴장감이 적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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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태관/사진=임성균 기자, KBS 2TV '태양의 후예' 영상 캡처


극 중 조태관이 연기한 다니엘 스펜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한 남자다. 직업은 위험한 곳에 가장 먼저 들어가,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의사의 사명을 다 하는 '피스메이커' 소속 구호 의사. 이것만 해도 멋있는데, 스패너를 들고 무엇이든 뚝딱 고쳐내기까지 한다. 그렇다면 조태관은 다니엘 스펜서와 얼마나 닮아있을까.


"제가 대본을 보고 생각한 다니엘 스펜서는 부드럽고, 여유로운 사람이에요. 긴박한 재난 현장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죠. 저도 매사에 그래요. 아니, 그러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해야 할까요? 여심을 못 고치는 것도 비슷하죠. 그런데 저는 여심뿐만이 아니라 물건도 잘 못 고쳐요. 리모컨 전원을 눌렀는데 TV가 켜지지 않으면 고장 난 줄 안다니까요. 나중에 보니 셋톱박스가 꺼져 있는 경우가 허다하죠.(웃음)"

이렇게 완벽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는 어려움도 많았을 터다. 조태관은 어떤 점이 어려웠느냐고 물으니 "외국적이면서도 한국적이어야 하는데, 그런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라고 털어놨다.

"다니엘 스펜서는 한국인 어머니에 외국인 아버지를 두고 있지만, 외국에서 계속 자랐죠. 그래서 자유분방한 면도 있지만, 외할머니에게 한국어를 배웠다는 설정이니까 분명 유교적인 면도 있을 거란 말이에요. 영어를 잘하고, 한국어는 어눌하지만 어느 정도는 할 수 있고. 그러면서도 된장이나 청국장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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