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막내, 공민지에게는 잔인했던 2년의 공백

[기자수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04.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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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 사진=스타뉴스


7년차 걸그룹 2NE1(씨엘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의 막내 공민지에게는 2년의 공백이 길었다. YG엔터테인먼트가 공민지의 팀 탈퇴를 공식적으로 알리며 2NE1은 3인조로 개편됐다.

지난 5일 YG엔터테인먼트는 공민지의 팀 탈퇴를 알리며 씨엘, 산다라박, 박봄 3인조로 팀을 유지해 여름께 신곡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2NE1은 박봄의 마약 논란 이후 아무런 팀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2014년 2월 발표한 2집 앨범 '크러쉬'(CRUSH) 이후 지금까지 2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긴 공백기는 끝내 막내 공민지의 탈퇴로 이어졌고, 팀은 3인조로 새출발을 하게 됐다.

앞서 2NE1의 공백기를 동안 해체설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도 해체설이 불거진 가운데 소속사 측은 "해체설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라며 "올해(2015년) 신곡을 낼 계획이다"라고 반박했다.

이후에도 2NE1의 앨범은 나오지 않았고, 팀 활동 중지로 오랜 공백기를 겪은 공민지는 팀 탈퇴를 결정했다. 이같은 공민지의 팀 탈퇴를 두고 가요계 일각에서는 "예상된 수순이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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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지 / 사진=인스타그램


일부에서는 공민지의 탈퇴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내는 이도 있다. 특히 아쉬워 하는 팬들도 많다. 하지만 2년의 공백 끝에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난 공민지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을까.

2NE1이 팀 활동을 하지 않고 공백기를 가졌을 때도 다른 멤버들은 각자의 활동을 했다. 박봄이 자숙하는 동안 씨엘은 미국에서 데뷔를 준비하며 각종 공연 등 해외 활동을 펼쳤다. 산다라박은 드라마에 출연하고 예능프로그램 고정 진행을 맡는 등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막내 공민지는 이렇다 할 활동을 펼치지 않았다. 공민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지만 공식적인 방송활동이나 음악 활동은 없었다.

앞서 공민지가 지난해 10월 서울 모처에 밀레니엄 댄스 아카데미를 열었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사와 무관한 공민지 개인의 일이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홍콩에서 열린 연말 가요 시상식 2015 Mnet 아시안 뮤직어워즈에 2NE1이 등장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2NE1의 소식에 팬들의 기대감도 높았다. 하지만 이날 무대는 2NE1의 귀환보다는 비밀스럽게 진행된 박봄의 깜짝 등장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2년여 만에 선보인 2NE1의 무대보다 박봄의 등장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오는 5월 계약 종료를 앞둔 공민지는 지난 1월 이미 YG와 재계약 하지 않고 팀 탈퇴 의사를 밝히며 홀로 길을 가게 됐다. 계약이 끝나는 시점인 5월이 되기 전에 공민지의 탈퇴 소식이 알려지자 YG는 공식입장까지 내놓으며 공민지의 탈퇴를 정리했다.

2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무대 위에서 뛰며 팬들과 호흡하며 사랑받았던 공민지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2년의 공백은 참으로 길었을 듯 하다. 연습생 시절부터 11년간 몸 담았던 팀을 떠나는 것은 그 누구보다 공민지 자신에게 힘들었을 것이다.

2NE1을 떠나 홀로 새로운 길을 떠난 공민지가 자신의 음악과 춤으로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오길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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