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트립' PD "SNS 스포일러, 오히려 잘된 것 같다"(인터뷰)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배틀트립' 손지원PD 인터뷰

이다겸 기자 / 입력 : 2016.03.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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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걸 그룹 EXID 솔지 하니, 비스트 윤두준/사진=스타뉴스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꽃보다 청춘' 등 여행 포맷의 예능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 차별화를 둔 또 다른 여행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찾는다.

오는 4월 16일 첫 방송되는 KBS 2TV '배틀트립'(가제)은 특정 주제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 시청자들에게 여행의 방법을 제시하는 취향형 여행 프로그램이다.


'배틀트립'의 연출을 맡은 손지원PD는 지난 29일 스타뉴스에 "진화한 형태의 여행프로그램"이라며 "출연자들을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여행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설명했다.

'배틀트립'은 보이 그룹 비스트 멤버 윤두준, 걸 그룹 EXID 하니와 솔지가 촬영 중이라는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손PD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된 것 같기도 하다"라고 웃었다.

"프로그램이 2인 1조로 팀을 이뤄 팀 대 팀으로 대결을 펼치는 방식이다. 방송 전까지 출연자들을 알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SNS를 통해 공개됐더라. 그래도 앞서 공개된 두 팀이 대결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팀과 대결을 하는 것인지는 미궁에 빠져있다. 또 주제 등도 알려지지 않았고.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것을 추측하고 방송을 통해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손PD는 '배틀트립'이 출연자들에게 상당 부분 열린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여행을 가는 파트너부터 가고 싶은 여행지, 여행에서 하고 싶은 것 등을 설정하는 과정의 대부분이 출연자들의 의지로 이뤄졌다고 점에서 그렇다.

"100명이 제주도로 여행을 간다면 100가지의 여행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먹방 투어를 할 것이고,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야외 활동 위주로 하지 않겠나. 사전 인터뷰를 통해 이런 개인적인 기호를 반영했다 . 방송을 보시면 '이 사람에게 이런 면이 있었구나', '이런 사람과 친분이 있었구나' 등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배틀트립'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비장의 무기는 무엇일까. 손PD는 앞서 말한 '실행 가능성'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신은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는 다른 사람들의 장거리 여행을 단순히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시간과 돈만 있다면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여행을 소개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여행 프로그램들이 비행기를 타고 가는 장거리 여행을 다루는데, 여건상 이런 여행을 갈 수 있는 시청자들은 많지 않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배틀트립'이다. 여행 비용을 50만원으로 제한하거나 하루라는 시간 동안 다녀올 수 있는 여행을 출연자들이 직접 기획해보는 거다. 또 '엄마와 같이 가는 여행', '20살 대학생들의 첫 번째 배낭여행' 등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주제를 다뤄 시청자들이 직접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으로 손PD는 "'배틀트립'이 젊은 연령대의 시청자들과는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 어르신들에게는 '요즘 젊은 친구들은 저렇게 여행을 하는구나'라고 편하게 보실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배틀트립'은 오는 4월 16일 첫 방송되며 정확한 편성 시간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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