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김신욱 "가장 강하다는 FC서울 이겨 기쁘다" (일문일답)

전주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3.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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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이 12일 경기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이제는 '전주성의 거인'이다. 김신욱이 개막전에서 머리로 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북 현대는 1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32695명 입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공식 개막전에서 후반 17분 터진 김신욱의 헤딩 결승 골을 앞세워 1-0 으로 승리했다.

다음은 경기 후 김신욱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 우선 하느님께 영광을 돌린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선수로 첫 골을 넣었는데 상당히 기분이 남다르다. 최강희 감독님, 이동국 선배와 함께 가장 강하다는 서울을 이기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 행복하다.

- 최강희 감독으로부터 전반과 후반 어떤 주문이 있었나

▶ 전반전에 수비를 안정적으로 하면 후반에 반드시 골이 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반 수비적으로 했고, 다행히 전반전 실점을 하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울산 시절 하피냐와 했던 것처럼 했다. 로페즈와 레오나르도와 함께 확실히 상대를 무너트릴 수 있었다. 전반엔 수비, 후반엔 역습을 생각하고 플레이를 준비했는데 그게 잘 맞았다.

- 울산과 비교를 한다면

▶ 울산 시절보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 로페즈와 레오나르도, 루이스, 이재성 등이 있다. 조금만 그들에게 연결을 한다면 그들이 빛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들과 뛴다면 앞으로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 잘 배웠다.

- 장쑤전 당시와 비교한다면

▶ 장쑤전 패배 당시 개인적인 책임을 제게 물었다. 물론 전체적으로 봤을 때 팀도 준비가 잘 안됐다. 이재성과 군사훈련에 참여해 몸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였다. 그 이후 동료들에게 약속된 플레이를 요구했다. 그동안 K리그서 뛸 때 약속된 플레이를 하면서 조직력이 잘 맞았을 때가 가장 좋았다. 남은 시간서도 최대한 약속된 플레이를 주문했다.

- 후반에 수비까지 했는데

▶ 상대 오스마르를 마크할 선수가 없고, 나름 수비수 출신이다 보니 5분 남기고 수비에 치중했다. 언젠가는 전북 현대서 수비수로 뛸 날이 있을 것 같다(웃음)

-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 그동안 무릎과 발 등 안 아픈 데가 없었다. 몸을 빨리 끌어올리기 위해 훈련을 많이 했다. 남들이 훈련을 마친 뒤 2시간 정도 더 했던 것 같다. 이동국 선배의 조언도 도움이 많이 됐다. 같이 뛰는 게 제겐 너무나 큰 공부다.

- 본인이 팀에 맞추는 게 좋나, 혹은 동료들이 본인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나

▶ 울산서 뛰었을 때 늘 이기는 경기가 많았다. ACL 우승도 했고. 이 질문은 대표팀에 제한된 질문인 것 같다. 전북 안에서는 제가 팀에 맞추던, 우리가 시간이 좀만 지나며 전에 하던 것처럼 플레이가 나올 것이다. 전북도 선 굵은 축구를 하던 팀이다. 저 역시 당연하게 대표팀에서는 제가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팀에서는 하던 대로 하면 조직력이 점점 갖춰질 거라 본다.

- 서울전에 강한 건가. 아니면 자신감이 있었나

▶ 전북서 가장 편한 건 이동국 선배와 함께 뛰는 것이다. 경기에 나설 때 이동국 선배한테 기회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이동국 선배가 골을 넣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본다. FC서울 입장에서는 둘을 잡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코너킥도 한 곳에 몰려 찬스가 났다. 서울전은 지고 싶지 않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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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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