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오른쪽). |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개막전을 승리로 가져간 비결을 밝혔다.
전북 현대는 1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32695명 입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공식 개막전에서 후반 17분 터진 김신욱의 헤딩 결승 골을 앞세워 1-0 으로 승리했다.
다음은 경기 후 최강희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을 한다면
팬들이 많이 찾아주셨고, 개막전서 승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짧은 시간 전술적으로 대응을 잘했다. 정신적으로 무장도 잘 돼 있었다. 서울의 공격을 틀어막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한 게 승인이다.
- 전,후반을 비교한다면
서울이 늘 스리백을 쓸 때 전방에서 2명의 스트라이커가 우리를 압박하는 거에 대해 많이 연습했다. 전반전에는 서울에 점유율을 내주되, 지역적으로 경기할 것을 요구했다. 전반에 점유율은 내주, 유효 슈팅이나 실점 장면을 안 만들어야 했었는데 잘 되지는 않았다.
후반 공격적인 교체를 통해 전술을 준비했다.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실점을 안 해 좋다고 본다. 이호가 기대 이상으로 120% 역할을 잘 해준 것 같다.
- 이호의 역할은 어떤 것이었나
루이스는 몸 상태가 좋고, 훈련도 본인이 워낙 열심히 했기 때문에 제가 경기를 못 내보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오늘은 좋았다. 이호는 지난해 동계 훈련을 못했다. 종아리 근육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그렇지만 올 시즌에는 동계 훈련을 부상 없이 소화해, 미드필더 쪽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 같다.
- 이호를 포백으로 활용할 것인지
임종은이나 김영찬 등 뒤에 있는 선수들도 몇 경기를 치르면 더 좋아질 거라 본다. 이호는 미드필더 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특별히 서울전 말고는 정상적인 포메이션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 2선 자원이 좋기 때문에 몇 경기를 치르면 분명히 경기력이 올라올 수 있다.
- 김신욱, 이동국 호흡은 어떻게 봤나
둘이 함께 투입되면 상대방한테 부담을 줄 수 있다. 오늘 같이 전술적으로 둘이 기용이 되면 양 쪽 날개가 사라지면서 팀이 희생하는 측면이 많이 있다. 장점이 있는 조합이다. 이동국이나 김신욱 중에 한 명을 교체를 하고 레오나르도와 로페즈가 후반에 상대 뒤쪽 공간을 파고 들어가는 준비를 했다.
- 김신욱이 3경기 만에 골을 넣었는데
세트피스 같은 경우, 서울도 잘하기에 훈련을 많이 했다. 4주 군사 훈련을 받은 김신욱이나 이재성도 그렇고 (여파가) 길게 가는 것 같다. 따로 운동을 너무 많이 해 말릴 정도로 몸을 많이 끌어 올리고 있다. 90% 이상 올라온 것 같다.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본다.
- 베테랑을 믿고 쓰는 것에 대한 생각은
경험이라는 것은 선수들이 얻을 수 없는 거라 본다. 이호도 생소한 자리에서 일주일 간 준비를 했다. 위험한 장면도 있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아 준 게 좋다고 본다. 경험 있는 선수들은 위기일 때 좋은 역할을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