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하부터 이상엽까지..'시그널' 완성시킨 범인 4인방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6.03.05 11:45 / 조회 : 7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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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은 미제 사건을 각각의 에피소드로 나뉘어 진행된다. 때문에 에피소드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범인과 이들을 연기하는 배우들 역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케이블 채널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1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시그널'이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러한 흥행요인에는 김혜수, 조진웅, 이제한 주연들의 열연도 돋보였지만 각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악역들 역시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며 흥행에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수현(김혜수 분)과 해영(이제훈 분), 그리고 재한(조진웅 분)은 '시그널'의 첫 번째 미제 사건인 '김윤정 어린이 납치사건'를 통해 뭉치게 됐다. 그러나 첫 방송부터 세 사람만큼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범인인 윤수아를 연기한 오연아다.

윤수아는 정신병원 간호사로 일하면서 초등학생인 김윤정을 납치했고 이를 말리는 남자친구까지 살해한 인물이다. 사치스러운 성격에 인격장애까지 있는 사이코패스를 오연아는 사실적으로 연기하며 많은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결국 경찰에 잡혀들어가 김혜수와 맞붙는 장면에서도 오연아는 김혜수에게 절대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첫 에피소드부터 많은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린 '시그널'이 두 번째로 선보인 미제 사건은 1989년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경기 남부 연쇄 살인 사건'이다. 이 사건의 범인 이진형 역의 이기섭과 그의 아버지 이천구 역을 맡은 김기천의 연기 역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범인인 아들을 감싸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김기천이었다. 재한의 첫사랑인 원경(이시아 분)을 포함해 무고한 피해자를 수도 없이 만든 살인사건의 진범 이기섭의 죄를 덮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포효를 하는 삐뚤어진 부정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시그널'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산 범인은 세 번째 미제사건 '대도사건'의 범인 한세규 역을 맡은 이동하다. 한세규는 강간, 살인, 마약 등 사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악행을 저지르는 사이코패스다. 거기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재벌 3세로 세상에 모든 사람들을 자기 발밑에 두는 인물이다.

극 중에서도 이동하는 강간부터 폭력까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장면들을 직접 연기하면서 많은 시청자들을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이동하는 스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이코패스로 4개월 동안 살았는데 너무 힘들었다. 강간하는 장면에서는 과호흡으로 기절하기도 했다"며 한세규를 연기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동하 만큼 많은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린 범인은 '홍원동 연쇄살인사건' 진범인 진우 역을 맡은 이상엽이었다. 그동안 바르고 젠틀한 이미지의 캐릭터만 연기한 이상엽이기에 시청자들의 충격은 그 이상이었다.

이상엽이 연기한 진우는 어린 시절 우울증에 시달리던 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해 살인마가 된 인물이다. 이상엽은 겉보기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그저 살인을 즐기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어린 시절 학대당하며 생겼던 트라우마를 절제되면서도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범인을 잡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수사극에서 범인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거기다 '시그널'은 실제 사건을 드라마에 반영함으로 이러한 사건이 다시금 반복되면 안 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범인을 연기했을 배우들의 부담감 역시 상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사실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영화 같은 퀄리티를 완성했다. 앞으로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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