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원 "박시후, 너무 열심히 연습해..조언도 해줘"(인터뷰②)

케이블채널 OCN 주말드라마 '동네의 영웅' 한준희 역 이순원 인터뷰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6.03.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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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한형사가 그토록 따라다니는 임태호(조성하 분)는 생계형 형사로 정의보다는 돈을 우선시하는 인물이다. 정의와 약자 보호가 우선인 한형사와 추구하는 가치관이 전혀 다른 인물이지만 그의 롤모델이기도 한 사람이 임태호다.


"추구하는 가치관은 분명 다르지만 실제로 임태호 같은 사람을 상관으로 모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비록 비리 형사지만 정말 인간적인 사람이에요. 극 중 편의점에서 물건 훔치다 우리에게 걸린 학생이 있었는데 임태호는 처음에 실적을 올리기 위해 단속기간에 잡으려고 풀어줬다 단속기간에 다시 잡으러 갔어요. 그때 그 학생의 사정이 너무 딱해서 그냥 나온 장면이 있었어요. 그 장면만 봐도 임태호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어요."

한형사는 임태호의 껌딱지이기도 하지만 주인곤 백시윤(박시후 분)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이순원은 "한형사 자체가 정의로운 인물인데 보이스피싱 범인을 잡아주는 등 그림자로 동네의 정의를 지키기 위해 움직이는 백시윤은 한형사에게 영웅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백시윤을 연기하는 박시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사실 박시후 형의 부담이 가장 크지 않겠어요. 그래도 내색 한번 안 하시고 정말 열심히 하세요. 한번은 제가 비는 시간에 잠시 쉬려고 비어있는 세트장에 갔는데 시후 형이 혼자 너무 열심히 연습하시는 것을 봤어요. 그리고 같이 촬영하다 재미있는 포인트가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알려주시면서 '이 부분은 오버했다' '힘을 조금 빼라' 등 조언도 많이 해주세요."


이순원은 밝고 유쾌하지만 한형사의 성격 또한 지니고 있었다. 스스로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되지만 평소에도 범법자를 한번 제 손으로 잡아보고 싶은 꿈이 있다. 언젠가는 박시후처럼 '동네의 영웅'이 될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순원은 '동네의 영웅' 뿐만 아니라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조작된 도시'에도 참여했다. 그는 영화에서도 한형사와 비슷한 배우 김상호의 오른팔인 의로운 깡패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영화 속 배역 때문에 자른 머리가 그에게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영화 '조작된 도시'가 저에게는 첫 상업영화에요. 그런데 한형사와 역할이 비슷해요. 김상호 선배 오른팔인 깡패인데 성격이 둥글둥글해요. 매일 맞고 욕먹는데도 좋다고 웃고 야망이 없는 인물이에요. 한형사보다는 조금 가벼운 매력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역할 때문에 머리를 밀었는데 이미지가 형사에 어울린다며 '동네의 영웅'에서 한형사 역할을 맡게 된 겁니다. 저에게는 머리를 민 것이 '신의 한 수' 였죠."

극 중 한준희는 정의 실현과 약자 보호를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열혈 형사다. 그만큼 캐릭터가 과묵하고 무게감이 상당하다. 그러나 이순원은 무거운 것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스스로도 코미디 연기를 좋아한다고 털어놓을 정도.

"연극할 때, 코미디부터 한형사처럼 무게감 있는 역할까지 다 해봤어요. 스스로도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제 외모와 성격은 정 반대거든요. 저는 제 외모가 좋아요. 과거 학교 선배가 저한테 '정반대인 너의 성격과 얼굴이 연기를 하는데 미래에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사람들도 저를 처음에 봤을 때 부담스러워 하는데 제가 밝고 재밌으니까 반전 매력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순원은 "가늘고 길게 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램을 드러냈다.

"오랫동안 현장에서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저는 연기를 하는 게 너무 좋고 재밌어요. 제대로 된 코미디부터 영화 '추격자' 하정우까지 하고 싶은 역할도 많아요. 앞으로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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