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SK 박경완 코치 "김민식·이현석, 실수 많이 해라"

오키나와(일본)=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2.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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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인 SK 박경완 코치와 포수진. /사진=스타뉴스





"미스 플레이가 지금 많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SK 와이번스 박경완 배터리코치는 지금 백업 포수 만들기에 완전히 빠져있다.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난 정상호의 빈자리를 당장 메꿔야 하기 때문이다. 이재원이 주전 포수로 낙점을 받은 가운데 김민식과 이현석이 박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고 있다.

SK는 지난 13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 2차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당장 즉시 전력으로 성장해야하는 김민식과 이현석은 매일같이 나머지 공부 중이다. 항상 1시간 먼저 나와 1시간 늦게 들어간다. 14일 역시 강도 높은 훈련이 쉴 새 없이 진행됐다.

박 코치는 "이 정도는 절대 강한 게 아니다. 아마 캠프 내내 (초과훈련을)하루도 빠뜨리지 않았을 것이다. 예전에 비하면 분명히 훈련량이 많아졌지만 이정도는 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고시마(11월 마무리캠프) 때는 힘들어했는데 이제 적응이 됐는지 움직임도 좋아졌고 재밌게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레전드 포수 박 코치가 만족할 정도는 아니다. "지금은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포수가 이런 단기간의 훈련으로 기량이 갑자기 늘지는 않는다. 훈련 내용이 실전에서도 잘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반복해야 한다. 송구, 블로킹, 포구, 볼배합, 경기운영 등 포수가 할 일은 많다. 지금은 운영이나 볼배합보다는 몸에 완전히 배도록 기술적인 부분을 반복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고시마 때부터 백업포수를 키우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였다. 이재원이 주전이지만 프로에 와서 풀타임을 뛰어 본 적이 없다. 체력안배를 해줘야 한다. 김민식, 이현석, 허웅 누가 들어갈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부담스러운 숙제인 게 사실이다. 그래도 선수들은 잘 따라와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분명히 지금은 잘해도 경기를 하다보면 문제점이 나타난다. (이)재원이도 물론 나타날 것이다. 이런 미스플레이들은 오키나와 연습경기랑 시범경기 때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본인들도 어떻게 보완해야 할 지 느끼겠지만 나 역시도 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실수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다음 훈련 코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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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중인 SK 박경완 코치와 포수진. /사진=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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