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SK 김용희 감독 "타격에 대한 이해가 첫째"

오키나와(일본)=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2.14 16:05 / 조회 : 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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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용희 감독.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이해를 먼저 해야 몸이 따라온다."

SK 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은 수시로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로 말을 걸었다. 특히 최승준에게는 직접 팔동작까지 선보이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연습도 중요하지만 먼저 깨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는 지난 13일부토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 2차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14일은 오전 수비, 오후 타격의 순서로 훈련이 진행됐다. 김 감독은 정경배 타격코치와 함께 선수들의 타격 장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최승준에게 특별히 공을 들이는 것 같다고 묻자 "(최)승준이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다 잘해야 되니까 눈에 보이는 부분이 있으면 이야기를 해준다"며 잘라 말했다. 하지만 최승준은 이날 공식 훈련보다 1시간 앞서 나왔고 1시간 늦게 들어갔다. SK가 거포 유망주 최승준에게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감독은 "일단은 정 코치와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타격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이 첫째다. 그런 쪽을 깨우치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 설명했다.

"예를 들어, 팔이 퍼져서 나와 스윙 스피드가 떨어진다. 최승준은 파워는 있지만 스윙 스피드가 부족하다. 빠른 스윙을 위해서는 팔이 몸통에 붙어야 한다. 김연아가 스핀을 돌 때 팔을 바짝 붙인다. 이런 원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라 덧붙였다.

최승준은 지난 겨울 FA 정상호의 보상선수로 LG에서 데려온 장타자다. 2013년 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이지만 LG에서는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최승준의 프리배팅은 어마어마했다. 담장을 넘기는 건 예사였고 야구장 밖으로 나간 타구도 여러개였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다들 열심히 해서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결국 과정일 뿐이다. 실전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예정된 연습경기들과 시범경기까지는 계속 지켜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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