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우승' 이상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2.14 11:01 / 조회 : 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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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세 번째 세계선수권 500m 금메달을 따낸 이상화. /AFPBBNews=뉴스1






'빙속 여제' 이상화(27, 스포츠토토)가 또 한 번 세계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3년에 이어 3년 만에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우승을 품에 안았다. 이상화 스스로도 기쁨을 숨기지않았다.

이상화는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43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앞선 1차레이스에서 37초4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던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도 1위에 오르며, 합계 74초85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브리트니 보(미국), 3위는 장훙(중국)이 차지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던 이상화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세 번째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다. 3년 만에 다시 가져온 타이틀이다.


2차 레이스에서 장훙과 함께 마지막 12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아웃코스에서 시작했다. 첫 100m 구간에서 10초29를 끊으며 장훙(10초78)에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이후 계속 리드를 이어간 이상화는 최종 37초43으로 결승선을 통과,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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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이상화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사진과 글. /사진=이상화 인스타그램 캡쳐





사실 이상화는 지난 2015년 세계선수권에서는 무릎이 좋지 않아 메달을 따지 못했다. 2012~2013년 2연패에,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상황이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15년 세계선수권 당시 이상화는 5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절치부심한 이상화는 최대의 라이벌로 떠오른 장훙과 또 다른 중국 스케이터 위징 등을 제치고 통산 세 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스로 "잃어버렸던 메달을 되찾아왔다"라고 밝혔을 정도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상화는 SNS를 통해서도 기쁨을 표현했다. 우승 후 이상화는 자신의 SNS에 "2년 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사실 많이 떨리고, 힘들고, 외로웠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드디어 이겨냈습니다"라고 적으며 우승의 기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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