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이 사랑하는 팝가수', 제프 버넷이 말하는 나의 음악(인터뷰①)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02.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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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버넷 / 사진제공=Coridel Entertainment


한국이 사랑하는 팝가수 제프 버넷(27·Jeff Bernat)이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한국팬을 만났다. 제프 버넷은 한국 R&B음악과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자신의 음악적 이야기를 전했다.

제프 버넷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3집 발매기념 내한공연을 가졌다. 제프 버넷은 공연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먼저 내한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제프 버넷은 올해 두 달 정도 한국에서 머물 생각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그동안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라디오 프로그램 등 방송에도 출연하며 팬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 가수들과 여러차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펼쳤던 그는 올해도 한국 가수와 콜라보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올 여름 한국 가수와 콜라보레이션 한 음원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국에서 이렇게 사랑받게 된 것이 4~5년 정도 된 것 같다. 한국에 올 때마다 항상 감사드리고 한국에 오는 것이 즐겁다. 한국 가수들과 더 많은 콜라보 작업을 하고 한국 가수들에게 곡도 줄 계획이다."


제프 버넷은 특히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팝 가수 중 한 명이다. 그의 히트곡인 '콜 유 마인'(Call You Mine)은 몇 년째 한국 거리와 카페 등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사랑받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목소리?"라며 웃었다.

"내 목소리와 내가 노래를 통해 말하는 이야기를 좋아해 주는 것 같다. 러브송도 많이 부르고 사람들의 관계에 대해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한국 사람들이 그 것을 사랑해줘서 감사하다. 내가 하는 음악 자체가 오래 듣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이다. 앞으로도 계속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

제프 버넷은 이번 3집 앨범에 자신과 어울리는 달콤한 음악을 물론,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음악을 담았다고 말했다. 러브송만 부르는 가수가 아닌,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가수라는 것을 보여준 사람이다.

"사람들이 왜 나를 좋아하는지, 나의 어떤 부분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다. R&B 음악이나 부드러운 음악은 물론, 좀 더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다. 앞으로 내가 들려줄 음악,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전통적 R&B 뿐 아니라 요즘 미국에서 사랑받는 음악 등 실험적인 시도도 했다."

제프 버넷은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을 묻는 질문에 과거 함께 음악을 했던 사람들과 다시 앨범을 만들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을 같이 만든 스태프는 내한 공연에서도 함께 했다.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 같이 했던 사람들과 작업하는 것이 가장 기뻤다. 음악을 시작하도록 도와주고 내가 이만큼 클 수 있게 해 준 사람들과 함께 작업한다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다."

제프 버넷의 감미로운 러브송은 그의 주특기다. 그가 노래를 만들거나 부를 때 어디서 그런 영감을 얻는지 궁금했다. 본인의 경험에서 나온 노래냐는 질문에 그는 "사생활을 지켜달라"며 웃었다.

"많은 것들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나의 과거는 물론 내가 지금 어떤 상황을 거치고 있는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떨 때는 상상하기도 한다."

그는 한국 음악과 한국 가수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제프 버넷은 미국 R&B보다 한국 R&B 음악이 더 좋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 R&B 음악은 여전히 멜로디와 코드 등에 집중한다. 하지만 미국 R&B 음악은 많이 바뀌었다. 하이브리드 음악으로 바뀌어서 정통 R&B 음악을 많이 듣기 힘들다."

제프 버넷은 이번에 오랫동안 한국에 머물며 한국을 제대로 즐겨보겠다고 말했다. 공연이나 곡 작업 뿐 아니라 관광이나 전통문화 체험도 해보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내 노래로만 나를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에는 앨범 홍보나 프로모션도 하면서 나를 알리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또 이번에는 관광도 하고 전통이나 역사적인 한국 문화도 경험하고 싶다. 그동안 일만 해서 잘 못 돌아다녔는데 평범하게 놀고 싶다."

한편 제프버넷은 지난 2013년 12월 발매한 정규 2집 이후 약 2년여 만인 지난 1월 정규 3집 앨범 '인 더 민타임'(In The Meantime)을 발표했다. '인 더 민타임'의 타이틀곡 '퀸'(Queen)은 지난 정규 앨범의 프로듀서인 JBird와 제프버넷이 공동으로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이 곡은 제프 버넷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소울을 느낄 수 있으며 총 11곡의 수록곡 역시 미국 실력파 프로듀서들과 함께 작업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제프 버넷의 '퀸'은 지난달 국내 발매 당시 엠넷 일간차트와 올레뮤직의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며 관심 받았다. 국내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팝 음악이 상위권에 오른 것은 마룬5와 아델의 '헬로'(Hello), 그리고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곡 '렛 잇 고'(Let It Go) 이후 이례적인 결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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