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51km' 웹스터, 제 2의 밴덴헐크 될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2.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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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앨런 웹스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오프시즌 외국인 투수 앨런 웹스터(26)와 콜린 벨레스터(30)를 영입했다. 2016년 삼성의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웹스터의 전지훈련 페이스가 좋다.


웹스터는 메이저리그 시절 최고 수준의 유망주 출신이다. 사실 1990년생으로 아직 젊은 나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나이다. 하지만 웹스터는 한국행을 선택했다.

현재 웹스터는 삼성 선수단에 합류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청백전을 치르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그런데 페이스가 좋다. 벌써부터 151km의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

삼성은 12일 오키나와 온나손에 위치한 아카마 구장에서 두 번째 청백전을 치렀다. 이날 웹스터는 선발로 나서 1이닝 동안 다섯 타자를 맞아 1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폭투로 나왔다. 웹스터는 최고 151km의 포심을 뿌렸다.


사실 웹스터가 150km의 공을 던진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삼성은 웹스터 영입 당시 "최고 150km, 평균 147km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던지며,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 특히 우타자 몸쪽으로 휘어들어가는 싱커가 주무기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시즌도 비슷했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 자료에 따르면, 웹스터는 2015년 평균 91.5마일(약 147km)의 포심을 던졌다. 싱커의 구속도 같았다. 150km의 속구를 뿌리지 못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그리고 윕스터는 실제로 151km를 던졌다. 고무적인 것은 지금이 시즌이 아니라, 전지훈련 기간이라는 점이다. 시즌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151km를 던졌다. 기대감을 갖게 하는 숫자를 만들어낸 셈이다.

웹스터는 이날 경기 후 "전체적으로 컨디션은 좋다. 하지만 아직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최고시속이 151km가 나왔다고 들었는데 지금 상황에서 구속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모든 컨디션을 개막에 맞춰가겠다"고 말했다. 덤덤한 반응을 남긴 셈이다.

삼성은 지난 2년간 '파이어볼러' 외국인 투수의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릭 밴덴헐크(31)의 위력이 돋보였다. 밴덴헐크는 2014년 호투에 호투를 거듭했다. 25경기에서 152⅔이닝을 던지며 13승 4패 180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위, 다승 4위에 올랐다. 팀의 통합 4연패에 혁혁한 공을 세운 투수가 밴덴헐크였다.

이후 삼성은 2015년 또 다른 파이어볼러 알프레도 피가로(32)를 데려왔고, 피가로는 나름의 몫을 해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어깨가 좋지 못해 전력에서 이탈하다시피 했고, 아쉬움을 남긴 채 한국을 떠나야 했다. 결과적으로 떠난 밴덴헐크가 아쉬웠던 상황이 됐다.

이제 2016년 또 한 명의 '파이어볼러'가 대기하는 모양새다. 바로 웹스터다. 기본적으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를 선호하는 류중일 감독으로서는 흐뭇할 일이라 할 수 있다. 웹스터가 2014년 밴덴헐크가 그랬던 것처럼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삼성은 또 한 번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게 된다.

물론 아직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을 뿐이다. 지금 던지는 것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벌써부터 좋은 구속을 뽐내고 있는 웹스터는 분명 기대감을 갖게 하는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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