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수비로 풀었다.. 남은 경기도 풀코트 프레스"

고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2.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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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 /사진=KBL 제공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잡고 2위를 유지했다. 이제 오리온과의 승차가 1.5경기가 됐다. 동시에 1위 전주 KCC 이지스 추격에도 다시 한 번 박차를 가하게 됐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이 소감을 남겼다.


모비스는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88-73으로 승리했다. 모비스로서는 중요한 경기에서 따낸 귀중한 승리였다.

최근 분위기가 썩 좋지 못했던 모비스지만, 이날 어려운 상대인 오리온을 잡으면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맞대결 승리로 3위 오리온과의 승차도 더 벌렸다. 이날 1위 KCC가 동부를 잡으면서 여전히 1위와의 승차는 0.5경기지만, 어쨌든 1위 탈환을 위해 계속 힘을 내고 있는 모양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요 근래 계속 공격이 잘 안되고 답답했다. 고민을 많이 했다.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 수비밖에 없었다. 계속 체력 이야기가 나왔지만, 거꾸로 풀코트 프레스로 가자고 이야기했다. 상대가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분위기 바꾸는 것이 먼저였다. 초반 상대가 에러를 쏟아내면서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왔다.


이어 "외국인 선수들이 공격할 때 움직임이 너무 서 있어서, 수비로 움직이게 하고자 했다. 공격 리바운드도 많이 잡아냈고, 움직임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공격 움직임이 안 되는 것은, 수비 움직임으로 풀었다. 자연스럽게 잘 됐다"라고 덧붙였다.

공격에서도 적극적으로 슛을 던지는 것 같았다는 지적에는 "함지훈이 타이밍이 빨라졌다. 나머지 선수들도, 양동근 빼고 성공률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잘 던졌다"라고 말했다.

이날 좋은 모습을 선보인 양동근에 대해서는 "믿음직하다. 큰 경기에서 강하다. 양동근 덕분에 이겼다. 하지만 우리 팀의 문제다. 나머지 선수들이 같이 움직여 줘야 하는데, 양동근 하는 것을 보고 서 있는 모양새다. 안 좋은 부분이다. 끝나고 선수들에게 그 이야기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전준범에 대해서는 "오늘은 앞서 잘 들어갔을 때보다는 떨어졌다. 그래도 밖에서 봤을 때, 많은 움직임을 보였다. 그래서 오래 뛰게 했다. 전준범은 우리 팀에서 다시 농구를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공격수가 움직임 없이 받아먹기만 하면 안 된다. 오늘은 베이스라인 타고 움직이는 것과 더불어 끝에서 끝까지 움직이는 부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조 잭슨 수비에 대해서는 "강력한 압박이 오늘 우리가 오늘 가져나온 전술이었다.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니까 수비로 풀어보자는 생각이었다. 잭슨뿐만 아니라, 전체 선수들에게 다 붙었다"라고 답했다.

현재 숙제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 경기 준비를 할 때, 승패도 중요하지만 팀 분위기 가라앉은 것을 어떻게 바꾸느냐가 중요했다. 하지만 공격 스타일을 바꿀 수는 없었고, 시즌 말미에 움직임을 바꾸는 것은 힘들었다. 남은 것은 수비였다. 풀코트 프레스를 선택했다. 다음 경기에도 계속 갈 것이다. 중간에 지역방어를 쓴다는 등 변화는 주겠지만, 기본적으로 풀코트 프레스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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