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치인트' 출연, 두려웠지만 하길 잘했어요"(인터뷰①)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홍설 역 김고은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02.15 07:00 / 조회 : 6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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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고은/사진제공=장인엔테인먼트


요즘 안방극장에 화제를 몰고 있는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자신의 역량을 뽐내고 있는 여배우가 있다. 김고은(25)이다.


김고은은 지난 1월 4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 극본 김남희 고선희 전영신, 연출 이윤정)에서 홍설 역으로 출연 중이다. 홍설은 극중 유정(박해진 분)와 아슬아슬하고 달달한 러브라인을 그리면서, 또 백인호(서강준 분)와 삼각관계로 극적 재미를 더하고 있다.

'치인트'에 김고은이 출연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이 '될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기도 했다. 방송 후 김고은은 박해진 못지 않게 극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치인트'로 극장가를 넘어 안방극장까지 점령 중인 김고은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김고은은 '치인트' 촬영을 모두 끝낸 상황 때문인지, 드라마 촬영 중인 여느 배우들과 달리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여유가 있으니, 자연스레 웃음도 잦은 그녀였다. 특히 작품 흥행이 김고은을 들뜨게 했다.


"작품이 흥행해서 시청자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저 역시 기쁘고요. 그리고 감독님이 한 신, 한 신 잘 찍어주셔서 이런 결과가 있었죠."

'될까?'를 '기대해'로 바꿔 놓은 김고은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자신의 연기는 늘 아쉽다고 했다.

"연기적인 부분은 늘 아쉬워요. 이번에 드라마를 처음하게 됐는데, 모니터를 할 수 없다는 게 아쉽더라고요. 영화 촬영할 때는 모니터를 안 한 적이 거의 없었어요. 드라마는 방송을 해야 모니터를 할 수 있으니까, 제가 어떤 연기를 했는지 늦게 보게 돼서 아쉬워요. 늘,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죠."

'치인트' 본방 사수 중인 김고은은 매주 월, 화요일 자신이 TV에 나오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출과 작품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치인트' 출연을 누구보다 즐기고, 기뻐하는 그녀였다.

"이윤정 감독님이랑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한 계기였죠. 사실 드라마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영화는 촬영을 많이 해야 3개, 4개 신 정도에요. 드람마는 12신 정도는 찍어야 하는 상황이더라고요. 초반 촬영 때 어떻게 해야될 지 몰랐는데, 감독님 덕분에 이질감 없이 촬영했죠. 드라마는 영화와 또 다른 재미가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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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고은/사진제공=장인엔테인먼트


'치인트'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만큼, 극중 캐릭터와 배우의 싱크로율이 화제가 됐다. 유정 역의 박해진, 백인호 역의 서강준 그리고 홍설 역의 김고은까지 주인공들의 원작 속 캐릭터와 싱크로율은 많은 이들의 관심사였다. 김고은 역시 방송을 거듭할 수록 '홍설=김고은'이라는 생각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홍설과 저의 싱크로율에 대해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죠. 작품을 할 때마다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서 말투, 행동까지 제가 맡은 캐릭터로 변하는 것 같아요. '은교', '차이타타운' 때도 주변에서 '딱 너야'라고 하시더라고요. '치인트'에서도 홍설의 습관, 말투도 그렇게 했죠. 홍설로 살았죠."

홍설은 누구보다 예민한 성격이다. 유정의 말 한 마디에 수많은 생각을 할 정도. 홍설에 녹아든 김고은도 그렇게 예민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녀는 "홍설처럼 예민하지는 않다"라고 잘라 말했다.

"홍설은 속으로 많이 생각하고 얘기하는 스타일이죠. 저는 달라요. 쌓아두지 않으려 하는 편이에요. 일을 할 때도 돌려서라도 꼭 얘기해요. 뭔가 하고 싶은 말, 감정을 계속 쌓아두면 나중에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상황이 흘러가게 돼죠. 그래서 전 그 때 그 때 얘기를 잘 하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홍설처럼 예민핮는 않아요. 덜 예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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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고은/사진제공=장인엔테인먼트


김고은에게 '치인트'는 로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존재가 남다른 작품이다.

"드라마 '치인트'는 저에게 특별해요. 첫 드라마라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아요. 어떤 일이든 처음이 중요한데, 첫 드라마를 좋은 분들과 좋은 환경에서 해서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치인트'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김고은은 이번에도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고 연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다른 작품을 할 때처럼 저절로 체중감량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치인트'에서 김고은은 학교 구내 식당이나 편의점 또는 음식점에서 실제를 방불케하는 먹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먹는 연기'에 대한 김고은은 연기가 아닌 진짜였다.

"촬영 할 때 진짜 배가 고팠어요. 진짜로 먹은 거죠. 현장에서 '소품을 이렇게 많이 먹는 여배우는 처음봤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죠. 저는 음식을 주고, 먹지 말라고 하면 고문이에요. 그래서 진짜 먹었어요."

'치인트'에 흠뻑 빠져 본방사수 중인 김고은은 남은 방송에서 원작과 또 다른 재미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신 또한 시청자로 매주 관련 기사, SNS 등을 통해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치인트' 팬으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아직 재미있는 포인트는 많이 남아 있어요. '치인트'의 장점은 인물이 가진 성격이 현실성 있다고 생각해요. 현실성이 있고, 공감이 있잖아요. 드라마에서 인간관계의 표현이 잘 됐고, 아직 보여드릴 게 많이 남아 있어요. 그러니까 시청자들께서 남은 방송도 끝까지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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