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차기작 부담? 나보다 주변서 걱정 많아"(인터뷰②)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류준열 인터뷰

이다겸 기자 / 입력 : 2016.02.12 15:51 / 조회 : 7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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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사진=박찬하 인턴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응답하라 1988' 정환이는 그렇게 제대로 된 고백 한 번 해보지 못하고 덕선이를 보냈다. 만약 정환이가 아닌 류준열이었다면 어땠을까.

"제 실제 성격도 정환이랑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무심할 때는 무심하지만 한 편으로는 다정한 면도 있죠. 정환이가 사랑 대신 우정을 택해 택이에게 덕선이를 양보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슬퍼요. 만약 저였다면 그것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포기하고 싶은 부분은 포기할 수 있지만,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은 놓치지 말아야죠. 작품에서는 정환이가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나오지 않았지만, 나라를 지키며 멋있게 살고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사람도 만나고요."

류준열은 이제 서서히 정환이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했다.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사실 저는 부담감이 하나도 없어요"라며 웃는다. 소위 '대박'을 친 작품을 한 뒤 차기작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여느 배우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좋은 작품, 좋은 역할을 맡아서 지금까지 하던 대로 쭉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차기작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고 있는데, 오히려 저보다 주변 분들이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부담감이 없어요. 욕심이 없었기 때문에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류준열은 '응답하라 1988' 종영 후 태국 푸켓으로 포상휴가를 떠났다가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를 연출하는 나영석PD의 손에 이끌려 갑작스럽게 아프리카 나미비아행 비행기를 탔다. 그렇게 박보검, 고경표, 안재홍과 함께 열흘 간의 촬영을 마쳤다.

"사실 '응답하라 1988'을 촬영하면서 배우들끼리 '같이 여행갔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스케줄이 되면 꼭 한 번 같이 가자고요. 스케줄이 맞을까 했었는데 프로그램 덕분에 함께 하게 됐네요. 같이 간 네 멤버 누구에게 여행 소감을 물어도 대답은 같을 거예요.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다고요."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는 청춘들의 해외 배낭 여행기를 다룬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다. 류준열은 나영석PD의 연출 방식 덕분에 촬영이 아닌 진짜 여행을 하고 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나영석PD 스타일이 일을 하러 온 것인지, 놀러온 것인지 구분이 안 되게 촬영을 하신다는 거예요. 아프리카에 도착했는데 '무엇을 하고 싶으냐'라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사막도 보고 싶고, 폭포도 보고 싶다'라고 했더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셨어요. 또 피곤하면 들어가서 자라고도 하셨고요. 프로그램 녹화 내내 촬영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친구들끼리 여행을 온 것 같았어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류준열은 자신에게 큰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응답하라 1988'은 저에게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시청자의 마음으로 다음 회를 기다리면서 드라마를 봤죠. 저는 원래 제 캐릭터에 감정 이입을 못하는 편인데 정환이에게는 이입이 되더라고요.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고요. 모든 것을 다 떠나서 촬영 내내 정말 행복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작품 하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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