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말많아도 '검사외전' 강동원 대세는 입증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6.02.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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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 스틸


이래저래 말도 많은 '검사외전'이지만 강동원이 대세란 사실만은 확실히 입증했다.


'검사외전'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3일 개봉한 '검사외전'은 8일만에 600만명을 넘어섰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사외전'은 설 연휴가 끝난 다음날인 11일에도 31만명을 동원했다. 누적 668만 7397명. 현재 추세라면 이번 주말에는 800만명을 넘어설 것 같다.

엄청난 흥행몰이를 하고 있지만 '검사외전'을 바라보는 시선은 마냥 곱지는 않다. 극장이 온통 '검사외전'으로 도배된 탓이다. 1월 혹독한 관객 감소를 겪은 극장들은 관객이 몰리는 '검사외전'을 앞다퉈 틀고 있다. 현재 멀티플렉스 대다수에는 '검사외전' 외에는 다른 영화들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이런 탓에 설 연휴 기간 50%가 넘을 정도로 치솟았던 '검사외전' 좌석점유율은 오히려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다. 10일 54.6%까지 올라갔던 '검사외전' 좌석점유율은 11일 19.9%로 뚝 떨어졌다. 너무 많은 관에서 상영하는 탓에 관객이 분산되고 있는 것. 그럼에도 '검사외전'은 17일과 18일 '데드풀' '동주' '좋아해줘' 등 신작들이 개봉할 때까지 현재 추세를 이어갈 것 같다.


'검사외전' 만듦새에 대한 호오도 엇갈린다. 강동원 매력에 초점을 잘 맞췄다는 평과 강동원 빼고는 얼개가 너무 허술하다는 평으로 갈린다.

많은 말들이 오가지만 분명한 건 '검사외전' 흥행의 8할은 강동원이란 점이다. 강동원은 '검사외전'에서 꽃미남 사기꾼으로 등장, 잘생김을 흩뿌린다. 데뷔 이후 줄곧 만회에서 튀어나온 외모라며 추앙받던 강동원이지만 최근작들에선 그의 외모에 대한 집중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봉했던 '검은 사제들' 흥행도 '검사외전'에 호재로 작용했다. 사제복을 입은 강동원에 대한 여성 관객들의 호감도가 한층 높아진 상황에서 '검사외전'이 바톤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검사외전'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검사가 꽃미남 사기꾼을 통해 혐의를 벗으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감옥에 갇힌 검사 역의 황정민보다 강동원에 더 영화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흥행 포인트를 강동원으로 잡았단 뜻이다. 영화의 허점을 강동원으로 덮기도 했다.

이 전략은 주효했다.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은 '군도' 조감독 출신이다. '군도'에서 강동원과 인연을 맺은 윤종빈 감독이 '검사외전' 제작자다. '군도'는 악역인 강동원이 너무 매력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그런 교훈 탓인지 '검사외전'은 강동원과 황정민의 호흡보단 강동원 원맨쇼에 가깝게 만들어졌다. 강동원 황정민 콤비보다 오히려 강동원 박성웅 콤비가 더 찰떡 호홉처럼 느껴지는 건 '검사외전'이 강동원에 중심을 맞춘 탓이기도 하다.

결국 '검사외전'은 강동원 대세론을 굳힌 영화가 됐다. '군도' 때만 하더라도 대세 하정우와 꽃미남 강동원의 만남이란 타이틀이었지만 이젠 강동원 스스로가 대세가 됐다.

현재 촬영 중인 '가려진 시간'은 신인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에 사실상 강동원 원탑 영화다. '가려진 시간'이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건 '잉투기'를 만든 기대주 엄태구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인 것도 있지만 강동원이 주인공인 게 더 컸다. 그 다음 작품인 '마스터'는 강동원과 이병헌, 김우빈이 출연하기로 해 더욱 관심이 높다.

30대 남자배우 중 꽃미남에 연기력, 관객 동원력까지 고루 갖춘 배우는 많지 않다. 강동원이 도드라지는 이유다. 당분간 강동원 바람은 영화계에 계속 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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