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불방망이' 넥센, 첫 청백전서 주전팀 11-2 '완승'

애리조나(미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2.12 08:32 / 조회 : 3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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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이 캠프 첫 청백전을 치렀다. /사진=김우종 기자






넥센이 스프링캠프 첫 자체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사실상 주전 라인업으로 꾸려진 백팀의 11-2 승리였다.

넥센 히어로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 첫 청백전을 치렀다.

올 시즌 넥센의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선발 라인업이었다. 우선, 말 공격인 백팀(홈)은 서건창(지명타자)-고종욱(좌익수)으로 테이블 세터진을 꾸렸다. 이택근(지명타자)-대니 돈(우익수)-김민성(3루수)이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됐다. 하위 타순은 윤석민(1루수)-김하성(유격수)-박동원(포수)-임병욱(중견수) 순이었다.

연습 경기인 관계로 이날 타순은 12번까지 꾸릴 수 있었다. 이에 10번 홍성갑, 11번 김재현, 12번 장시윤(2루수)이 각각 추가로 배치됐다.


이에 맞서 청팀(원정)은 박정음(중견수)-유재신(우익수)-박윤(1루수)-강지광(좌익수)-장영석(3루수)이 1~5번 타순을 맡았다. 그 뒤를 이어 허정협(지명타자)-송성문(2루수)-지재옥(포수)-김웅빈(유격수)-김규민(10번)-임동휘(11번)-주효상(12번) 순이었다.

투수는 백팀이 하영민-김정훈-김세현-김정인 순으로 던졌다. 청팀은 조상우-박주현-정회찬-신재영이 이어서 던졌다. 연습경기인 관계로 9이닝 경기가 아니었다. 대신, 투수들이 적절한 투구 수와 이닝을 마치면 교체됐다. 결국 경기는 6이닝 만에 종료됐다.

이날 청백전에서 넥센 타자들은 여전히 막강한 화력과 본격적인 '발 야구'를 보여줬다. 양 팀 합쳐 3개의 홈런(박동원, 박정음, 김민성)이 터졌다. 또 백팀은 12명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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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돈의 타격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경기가 시작됐다. 극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초구 선두타자 홈런이 터졌다. 미국 심판진(이날 2심제로 운영)이 채 그라운드에 들어서기도 전이었다. 박정음이 하영민을 상대로 초구를 통타,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린 것이다. 이어 다음 타석 때 뛰어나온 심판진은 농담으로 '노 플레이'를 선언하기도.

이어 유재신이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박윤 타석 때 견제구에 걸렸으나 2루에서 가까스로 살았다. 박윤은 1루 땅볼 아웃. 이어 강지광이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쳐냈다. 비주전 라인업으로 꾸려진 청팀의 만만치 않은 화력 쇼. 그러나 이날 청팀의 화력은 여기까지였다.

이어진 1회말. 올 시즌 선발 전환을 선언한 조상우를 상대로 넥벤져스 군단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서건창의 내야 안타, 고종욱의 2루수 키를 넘기는 중전 안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택근이 우익수 희생타, 대니 돈이 중견수 희생타를 각각 쳐내며 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해서 김민성이 조상우를 상대로 좌월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3-2).

상승세를 탄 백팀은 2회말 또 조상우를 두들겼다. 2사 후 임병욱이 우전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홍성갑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좌전 적시타를 기록했다(4-2). 여기서 조상우가 내려가고 박주현이 올라왔다. 박주현은 김재현을 3루수 직선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박주현도 넥센 주전 형들의 막강 화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선두타자 장시윤이 중월 2루타를 친 뒤 서건창의 우익수 뜬공 때 리터치에 성공, 3루까지 갔다. 이어 고종욱이 우전 적시타를 쳐냈다(5-2).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한 고종욱은 이택근의 안타 때 3루까지 갔다. 계속해서 넥센은 대니 돈과 윤석민이 각각 좌전 적시타를 쳐냈다(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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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김세현. /사진=김우종 기자





4회말 백팀은 또 2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전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홍성갑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이후 김재현이 좌전 적시타를 쳐냈다. 계속해서 장시윤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서건창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추가했다(9-2).

5회초 백팀은 올 시즌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세현은 허정협과 송성문을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한 뒤 지재옥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김웅빈을 삼진 처리했다.

이어 5회말 청팀의 공격. 김세현이 마운드에서 내려가지 않은 채 백팀을 상대로 그대로 던졌다. 김세현은 이택근을 유격수 땅볼, 대니 돈을 1루수 직선타, 김민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하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결국 백팀은 6회말 박동원이 신재영을 상대로 좌월 투런 아치를 그린 끝에 11-2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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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넥센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모습. 유재신과 서건창이 나란히 걸어나오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청팀에서 선발 조상우는 1⅔이닝(투구수 35개) 5피안타(1피홈런) 4실점, 박주현은 1⅓이닝 5피안타 1탈삼진 3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정회찬은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실점(1자책), 신재영은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조상우의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다.

백팀에서 선발 하영민이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을 올린 가운데, 김정훈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세현도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김정인은 1이닝 1볼넷 1탈삼진 노히트 투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백팀의 박동원이 3타수 2안타(1홈런) 3득점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한 가운데, 고종욱이 3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홍성갑도 멀티히트. 청팀에서는 박정음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올린 가운데, 유재신이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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