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 2016시즌 두산 불펜 안정화의 '키맨'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2.12 06:05
  • 글자크기조절
image
함덕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2016시즌 두산 베어스의 최대 과제는 불펜 안정화다. 지난 시즌 불안한 불펜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은 불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함덕주(21)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함덕주는 지난 시즌 두산 불펜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68경기서 7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함덕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 승부를 피하지 않는 배짱투로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를 '우리 아기'라고 부르면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즌 초반 불펜으로 인해 승수를 날렸던 두산은 함덕주가 중간계투로 활약하면서 그나마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지난 시즌 함덕주의 활약에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포스트 시즌은 함덕주에게 악몽이었다. 함덕주는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2⅓이닝을 소화하면서 9실점(8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 나바로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것은 함덕주에게 뼈아픈 기억이다. 하지만 함덕주의 부진에도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덕분에 함덕주는 마음의 부담감을 어느 정도 떨칠 수 있었다. 또한 올해 21살인 함덕주에게 큰 무대 경험은 2016시즌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

값진 경험을 한 함덕주는 2016시즌 두산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함덕주가 한 층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면 두산은 지난 시즌 약체로 꼽혔던 불펜에 안정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정규시즌 두산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41로 해당부문 9위에 위치했다. 이현승이라는 확실한 마무리가 있는 가운데 함덕주가 셋업맨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면 두산의 마운드는 지난 시즌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2016시즌 2연패를 노린다. 김현수가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공백이 생겼지만 지난 시즌 고질적인 문제였던 불안한 불펜의 체질 개선에 성공한다면 충분히 지난 시즌 영광을 누릴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불펜 강화가 이루지기 위해선 함덕주의 활약이 필요하다. 함덕주가 두산 불펜의 키맨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