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스워스 호투' 남아공, 뉴질랜드 잡고 WBC 예선 첫 승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2.11 14:19 / 조회 : 3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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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뉴질랜드를 제압하고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참가팀을 가리는 예선 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AFPBBNews=뉴스1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라운드'에서 뉴질랜드를 제압했다.

남아공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서 열린 '2017 WBC 예선 라운드' 첫 경기에서 선발투수 딜런 언스워스(24)의 8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7-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예선 라운드는 2017년 열리는 제4회 WBC 본선 참가 팀을 결정짓는 라운드로, 단 한 팀만 본선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승리를 거둔 남아공은 같은 날 열리는 호주-필리핀전의 승자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선발 언스워스의 호투가 돋보였다. 지난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더블A 잭슨 제너럴스에서 활약한 언스워스는 이날 뉴질랜드를 상대로 8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타선도 3회와 9회에 각각 3점, 4점을 보태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남아공의 선취점은 3회에 나왔다. 언스워스가 1, 2회를 나란히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가운데, 남아공은 2사 이후 나온 상대 유격수 스캇 캠벨의 송구 실책, 카일 보사의 중전 안타, 브렛 일렘버그의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묶어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로완 에버손이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2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상대 선발 벤 콘의 와일드 피치와 포수 코나 오고먼의 3루 송구 실책을 묶어 순식간에 2점을 더했다.

3점을 지원받은 언스워스는 3회 역시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비록 4회말 2아웃을 잡아낸 뒤 2루타를 허용, 이날 경기 첫 피안타를 기록했지만 2사 2루 상황에서 보스 모아나로아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데 성공했다.

호투는 계속됐다. 언스워스는 5회에도 2루타 한 방을 허용했지만, 5회 2사부터 8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언스워스의 호투 속에 남아공은 9회초 공격을 통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남아공은 안타 4개와 몸에 맞는 볼 1개, 야수선택 등을 묶어 대거 4점을 뽑아냈다.

반전은 없었다. 7-0으로 달아난 남아공은 9회말 언스워스를 내린 뒤, 케이힐(⅓이닝 1실점), 엘라리오(⅔이닝 무실점)를 투입해 7-1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날 남아공에 패한 뉴질랜드는 호주-필리핀전 패자와 맞대결을 벌인다. 만약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에 따라 뉴질랜드의 '2017 WBC' 본선 진출 기회는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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