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바컬쳐 대표 "19禁 가사지만 O.K.하는 이유요?"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6.02.11 12:28 / 조회 : 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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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 듀오, 자이언티, 프라이머리(위부터) /사진=스타뉴스


아메바컬쳐는 한국 힙합신을 이끄는 대표 기획사다. 이 회사에는 다이나믹듀오, 프라이머리, 자이언티, 크러쉬, 얀키, 플래닛쉬버, 리듬파워 등 내로라하는 힙합가수들이 속해 있다.


하지만 '힙합정신'이 담겨 있는 직설적 가사는 '19금'이란 비판을 받기도 하고 이로 인해 지상파 방송사 방송 불가 판정을 받기도 한다. '대중'을 좀 더 생각해야 하는 제작자로서는 고민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고경민 아메바컬쳐 대표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고민이 당연히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창작자로서 아티스트의 뜻을 더 존중한다"고 했다.

고 대표는 지난 1999년 CB MASS란 이름으로 활동하던 최자, 개코와 인연을 맺었고 이들은 아메바 컬쳐의 기반이 됐다.

고 대표는 "오랜 시간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을 해왔는데, 우리 사회가 가수들에 대한 평가 잣대가 배우와는 또 다른 것 같다. 배우들은 그 연기가 작품 속 캐릭터라고 생각하면서 가수들은 그 노래, 그 가사가 가수 자신의 얘기라고 생각해 평가하고, 때론 비난을 하기도 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그런데 아티스트의 가사들이 꼭 아티스트 자신의 얘기를 하는 건 아니다. 문학작품이 상상력의 산물이듯이 우리 가수들의 노래, 가사도 하나의 창작 작품처럼 여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고 대표는 "아메바 컬쳐는 그런 창작자로서 아티스트를 존중한다"며 "'19금' 가사의 경우, 초안을 받아봤을 때 고민이 많이 될 때도 있다. 제작자로서의 고민이다. 방송불가가 나올 게 뻔한데, 고민이 안될 수 없다. 하지만 난 그들의 창작 의지를 존중하고 지켜주고 싶다. 그래서 '19금' 가사, 방송불가를 알면서도 앨범 제작을 '오케이'한다"고 했다.

고 대표는 "아메바 컬쳐의 아티스트들은 지금껏 그랬듯이 앞으로도 '아티스트 정신'으로 대중들에게 좋은 음악을 전해드릴 것"이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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