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신인들' 희망준 EXID 솔지의 데뷔 10년만 '최고 설'..우승+우승

[길혜성의 뮤직 유니버스]29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6.02.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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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솔지 / 사진=홍봉진 기자


걸그룹 EXID(솔지 LE 하니 혜린 정화)의 리더 솔지(27·허솔지)가 가요계 데뷔 10년 만에 최고의 설을 보냈다. 이번 설 연휴, 솔지는 본업은 물론 스포츠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우승에 우승을 차지했다. 솔지의 근성과 노력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는 시간이었고, 중고 신인들에는 또 한 번 희망이 됐다.

솔지는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C 설특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듀엣가요제'에서 일반인 두진수와 이승철의 '서쪽 하늘'을 열창, 총 477점을 받아 경쟁팀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솔지의 빼어난 가창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솔지는 9일과 10일 오후 연속 방영된 MBC '아이돌 스타 육상 씨름 풋살 양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에서도 여자 씨름 및 양궁에서 맹활약, EXID를 우승으로 이끄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씨름 결승 때는 상대팀 감독인 이준희로부터 가장 탐나는 선수로 꼽혔고, 양궁 때는 중계진으로부터 "9점 이하는 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그야말로 솔지는 이번 설, 특집 프로그램들을 통해 수준급의 가창력과 운동 실력을 동시에 선보이며 가장 주목받은 걸그룹 멤버가 됐다.

솔지가 데뷔 10년 만에 최고의 설을 보냈다는 사실은 그녀 자신을 넘어, 중고 신인들에 또 한 번 희망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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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솔지 / 사진=홍봉진 기자


솔지는 지난 2012년 초 가요계에 데뷔한 EXID의 리더다. 하지만 솔지가 가요계에 정식 첫발을 내딛은 것은 무려 10년 전인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솔지는 여성 듀오 투앤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러나 성적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 솔지는 음악과 끈은 놓지 않았고 보컬 트레이너로 나서며 후일을 도모했다.

이후 솔지는 EXID 멤버로 다시 한 번 가요계에 출격했다. 유명 프로듀서 신사동 호랭이가 탄생시킨 걸그룹이란 타이틀로 한껏 주목받았던 EXID였지만, 데뷔 직후 성적은 좋지 못했다.

두 번의 좌절을 맞았으면 포기할 법도 했지만, 한 번의 실패 경험이 있는 솔지는 여기서도 팀의 리더로서 EXID 멤버들을 잘 이끌었다. 그리고 EXID는 마침내 데뷔 2년 6개월 만인 2014년 8월 말 선보인 '위 아래'로 역주신 신화를 쓰며, 팀은 물론 리더이자 메인 보컬인 솔지까지 주목 받았다. 이후 EXID는 지난해 '아 예'와 '핫 핑크'를 연속 히트시키며 톱 걸그룹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다.

솔지는 EXID가 '위 아래'로 역주행 드라마를 쓰던 2014년 말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저는 10대 때 처음 데뷔해서 그런지 지금까지도 중고신인이란 말을 많이 듣는다"라며 "실력 있고 콘텐츠가 좋으면 결국은 가요계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번에 '위 아래'로 증명한 것 같아 기쁘고, 저 같은 중고신인들에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잘 됐을 때도 중고 신인들을 먼저 생각했던 솔지였다. 그리고 솔지는 데뷔 만 10년째가 되는 올해의 설, 최고 주목을 받는 걸그룹 멤버가 됐다.

아이돌그룹 간의 경쟁이 심해지며, 데뷔한 지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고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자신들의 존재를 가요팬들에 확실히 각인시키지 못하는 팀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이 신곡이 낼 때 자연스럽게 '중고 신인'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이 와중에 솔지는 데뷔 10년 만에 최고의 설을 보내며 중고 신인들에 재차 희망을 선사했다. 음악과 무대에 열중하면 중고 신인들도 빛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또 한 번 입증했기 때문이다.

솔지의 설 연휴 맹활약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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