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박해수 "천호진 눈 바라보는 것도 감사"(인터뷰①)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이지란 역 박해수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2.11 09:06
  • 글자크기조절
image
박해수/사진=임성균 기자


이지란은 도화전 전투를 마친 뒤 태평성대가 오면 시를 쓰고 싶다고 소원했다. 이성계(천호진 분)와 수많은 전장을 누빈 동료이자 충직한 신하로 불 같은 성격을 가진 이지란의 반전 매력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지란을 연기한 박해수(35) 역시 반전 매력의 소유자였다.

박해수는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 여진족 출신이나 전장에서 이성계를 만나 귀화, 그를 믿고 따르는 이지란 역을 맡았다. 박해수의 첫인상은 이지란과 달랐다. 사극 분장도, 의상도 없는 그에게 이지란의 모습을 찾아보긴 힘들었다. 함경도 사투리 아닌 서울말을 구사하는 그는 이지란이 아닌 배우 박해수일 뿐이었다.


외양은 달랐지만 박해수와 이지란은 공통점이 많았다. 박해수는 이지란과 공통점으로 순수함을 꼽았다.

"(이지란과) 많이 비슷해요. 성격이 불같지는 않지만요. 사람에 대한 믿음을 쉽게 끊지 않고 한 번 믿는 사람과는 끝까지 가요. 사람 관계를 중시한다는 것과 순수하다는 것, 다방면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점이 닮은 것 같아요."

박해수를 완벽히 이지란으로 만들어준 건 함경도 사투리의 영향이 컸다. 박해수의 자연스러운 함경도 사투리로 인해 박해수는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지란으로 살아 숨 쉬게 됐다. 박해수는 과거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에서 함경도 사투리를 쓴 적 있지만 시대와 작품이 다른 탓에 또 한 번 사투리를 연구했다고 밝혔다.


"사투리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과 함경도 지방에 대한 습성, 그 사람들의 성향, 토지 환경에 대해 공부했어요. 평야만 있으면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거나 시력이 좋아진다거나 하잖아요. 말 타고 다니는 사람의 특성이 있으니까 인간적인 습성에 대해 공부하려 했습니다."

image
박해수/사진=임성균 기자


'육룡이 나르샤'에선 이성계 이지란 외에도 이방원(유아인 분) 조영규(민성욱 분), 이방원 무휼 등 비슷한 구도의 관계가 즐비하다. 박해수가 이성계 이지란만의 매력을 묻자 '육룡이 나르샤' 연출 신경수 감독의 말을 꺼냈다.

"처음에 감독님이 이성계 장군님의 거칠고 전쟁을 많이 겪은 사람의 피로도라든지 안에 빨간 화끈함이 이지란한테 보였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셨어요. 같이 전쟁을 계속 해왔으니 이성계 장군님의 과거가 이지란에게 비춰지면 좋겠다고요. 피 냄새가 났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그런 부분에서 이성계는 이지란에게 믿고 따르는 훌륭한 형님이시죠."

박해수는 천호진과 호흡을 맞추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이성계가 이지란을 이끌고 이지란은 이성계를 따르는 이들의 관계는 카메라 밖에서도 이어졌다.

"(천호진과) 같이 하는 건 영광이죠. 눈을 바라보는 것도 감사하고 지금도 감사하고 있어요. 옆에서 잘 지켜보고 많이 공부하고 있죠. 남자로서 존경스러워요. 어렵지 않게 제 질문에 대한 답을 주시더라고요. 생각이 많을 땐 단순하게 하라고 하셨고 어느 부분에는 고민할 부분을 던져주시곤 했어요."

(인터뷰②)로 계속
기자 프로필
임주현 | imjh21@mtstarnews.com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유닛 소속 임주현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