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해외 스프링캠프, 본격적인 '주전경쟁' 돌입

애리조나(미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2.13 07:00 / 조회 : 2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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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스프링캠프 현장. /사진=김우종 기자



프로야구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이 막을 내리고 있다. 이제 실전 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 선수들의 본격적인 주전 경쟁도 펼쳐진다.

올 시즌 프로야구 10개 구단들은 모두 해외에 스프링캠프 장소를 꾸렸다. 그 중 두산은 호주 시드니, 한화는 일본 고치현, 삼성은 괌에 각각 캠프를 꾸렸다. 그 외 나머지 6개 팀들은 미국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렸으며, SK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미국 애리조나에는 프로야구 6개 구단들이 곳곳에 흩어져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선, 서프라이즈에 캠프를 차린 넥센은 염경엽 감독의 주도하에 훈련을 하고 있다. '주장' 서건창을 비롯해 윤석민, 김하성, 유재신, 고종욱 등이 웨이트로 근육량을 늘리며 올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염 감독은 특히 주루 플레이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넥센은 오는 15일 미국을 떠나 18일 일본 오키나와에 입성한다.

LG 역시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지난 12일 미국을 떠난 선수단은 16일 오키나와에 들어간다. 양상문 감독은 '젊은 선수들'과 '뉴페이스'들에 특히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선발 전환한 봉중근의 부활 여부도 관심사다. 봉중근은 캠프에서 체중을 감량하며 선발 안착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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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스프링캠프 현장. /사진=김우종 기자



롯데는 처음 감독으로 부임한 조원우 감독이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조 감독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바로 '기본기'. 선수단 역시 기본에 충실한 채 기량을 키우는 데 힘썼다. 결과로도 나타났다. 바로 지난 9일과 11일 니혼햄과의 2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의 좋은 성적을 낸 것이다. 특히, 1차전에서는 9회 5-4 역전승을 거뒀으며, 2차전에서도 9회 1점을 뽑으며 무승부를 일궈냈다. 조 감독은 "아직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고 했다.

KIA 선수단은 지난 7일 미국을 떠나 8일 일본 오키나와에 입성했다. 김기태 감독은 훈련의 효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올해 최초로 '캠프 이원화'를 실시했다. 베테랑 선수들은 한국에 남고, 젊은 선수들이 미국으로 건너왔다. 김 감독은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성과를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베테랑들의 몸 상태가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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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스프링캠프 현장. /사진=김우종 기자



이들 네 팀이 피닉스에 캠프를 꾸렸다면, 신생 팀인 kt와 NC는 피닉스에서 약 240km 떨어진 투산에 캠프를 차렸다. 두 팀은 이번 캠프에서 서로를 챙겨주는 '동반자'의 길을 걷고 있다. 우선, 서로 가까운 지역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평가전도 7차례 실시한다. NC는 15일부터, kt는 16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차 캠프 일정을 시작한다. 두 팀은 2차 캠프서도 3차례 더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10일 미국 플로리다서 1차 캠프를 마친 SK는 오키나와 2차 캠프에 37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SK는 일본에서 총 10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지난 2일 10개 구단 중 가장 일찍 1차 전훈을 마친 삼성은 오키나와에서 맹훈련 중이다. 시드니에 자리 잡은 두산은 오는 16일 입국, 곧바로 오키나와로 넘어간다. 한화는 13일 일본 고치에서 오키나와로 이동, 곧바로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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