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9회 동점타' 롯데, 니혼햄에 5-4 극적 역전승.. '오타니 1안타'

애리조나(미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2.0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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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민의 타점 후 기뻐하는 롯데 선수단. /사진=김우종 기자





롯데가 니혼햄과의 올 시즌 첫 실전 경기에서 9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피오리아 시애틀 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구단 니혼햄과의 친선경기(3심제)에서 이재곤이 만루포를 허용했으나 강민호가 9회초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상대 투수의 폭투로 역전에 성공, 결국 5-4로 승리했다.

극적인 승리였다. 이날 롯데는 테이블 세터진에 정훈(2루수)-이우민(중견수)이, 클린업 트리오에 박헌도(좌익수)-박종윤(1루수)-강민호(지명타자)가 배치됐다. 하위 타순은 손용석(3루수)-김주현(우익수)-김대륙(유격수)-김준태(포수) 순이었다.

이에 맞서 니혼햄은 요 다이칸(중견수)-니시가와 하루키(좌익수)가 테이블 세터진에,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나카타 쇼(1루수)-브랜든 레어드(3루수)가 클린업 트리오에 각각 배치됐다. 하위 타순은 아사마 다이키(우익수)-스기야 켄지(2루수)-오노 쇼타(포수)-나카지마 타쿠야(유격수) 순으로 꾸려졌다. 롯데의 선발 투수는 박세웅. 니혼햄의 선발 투수는 '손수건 왕자' 사이토 유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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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특히 박세웅의 호투가 빛났다. 1회 박세웅은 선두타자 료 다이칸과 후속 니시가와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어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나카타 쇼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롯데는 1회 무사 1루서 이우민이 2루수 앞 병살타, 2회 역시 무사 1루서 강민호가 3루수 앞 병살타를 쳤다.

선취점은 3회초 롯데가 뽑았다. 선두타자 김주현이 삼진을 당했으나 김대륙이 중전 안타, 김준태가 우전 안타를 치며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정훈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롯데는 이우민이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3-0을 만들었다.

타자들의 공세를 등에 업은 박세웅은 3회말에도 료를 헛스윙 삼진, 니시카와를 2루 땅볼, 오타니 쇼헤이를 1루 땅볼로 각각 잡아내는 위력을 발휘했다. 3이닝 2피안타 무실점.

그러나 롯데는 4회말 만루포 한 방에 고개를 숙였다. 공교롭게도 투수 교체 이후 나온 실점이었다. 롯데는 4회말 박세웅 대신 이재곤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이재곤은 1사 후 레어드 브렌든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준 뒤 아사마와 스기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1사 만루 위기. 여기서 앞서 4회 대수비(포수)로 들어왔던 이시카와 료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유리한 볼카운트 0-2에서 허용한 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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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홈런이 나오자 기뻐하는 니혼햄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사진=김우종 기자





계속해서 이재곤은 9번 나카지마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료 다이칸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니혼햄은 투수와 야수들을 골고루 교체하며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이에 맞서 롯데도 5회에는 차재용을 마운드에 올리며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6회초에는 1사 후 박헌도의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박종윤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며 고개를 숙였다.

일본은 골고루 투수를 교체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사이토 유키(3이닝)에 이어 에노시다(2이닝)-이누이-카기야-하쿠무라를 차례로 투입하며 롯데 타자들을 공략했다. 롯데도 차재용에 이어 배장호, 박진형, 이성민을 올리며 니혼햄 타자들을 잘 막아냈다.

패색이 짙던 9회초. 롯데는 박헌도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추격의 물꼬를 텄다. 박헌도는 대주자 황진수로 교체됐다. 후속 김문호는 3루 파울 플라이 아웃. 이어 황진수의 2루 도루 이후 강민호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짜릿한 동점 적시 2루타를 쳐냈다. 4-4 원점. 강민호는 또 대주자 오승택으로 교체됐다. 후속 대타 최준석은 삼진.

계속된 2사 2루 기회. 오현근 타석 때 상대 타수 하쿠무라가 폭투를 범했다. 이 틈을 타 오승택이 3루까지 뛰었다. 계속된 승부. 이어 하쿠무라가 또 한 번 포수 뒤로 공이 빠지는 폭투를 범했고, 이 사이 오승택이 홈을 밟아 승부를 5-4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 결국 롯데는 9회말 마무리 정대현을 올린 끝에 5-4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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