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동부, 집념으로 일궈낸 '6강 PO 직행'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2.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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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가 집념을 앞세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진=KBL 제공





'부상 병동' 원주 동부가 안양 KGC를 적지에서 꺾고 6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었다. 집념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동부는 8일 안양체육관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KGC와의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84-81 승리를 거뒀다.

말 그대로 동부의 상황은 종합 병동이었다. 지난해 12월 윤호영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지난달에는 '팀의 기둥' 김주성마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그리고 최근에는 두경민과 김종범이 허리 부상을 당해 이날 경기에서 결장했다. 로드 벤슨은 경기에 나서긴 했지만, 왼발 부상을 안고 있는 만큼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라고 볼 수 있었다.

전반적인 팀 흐름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동부는 지난 6일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85-68 대승을 거두며 한 숨을 돌렸다. 또 경우의 수를 따져봤을 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서 7위 부산 kt에 비해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쉽지 않은 대결이었다. KGC 역시 4위 자리를 수성하는데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GC는 5위 서울 삼성에게 1경기 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보다 안정적으로 플레이오프 홈 어드밴티지를 얻기 위해서라면, 동부를 잡고 한숨을 돌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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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날리며 볼을 살리려는 로드 벤슨. /사진=KBL 제공





하지만 승리를 위한 의지와 집념은 동부가 더 강했다. 동부는 1쿼터 맥키네스의 활약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고, 부상 선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KGC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발 부상을 당해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벤슨도 라인 밖으로 나가는 볼을 따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몸을 날리는 등,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 모두 가리지 않고 투지를 보여줬다.

다만 최상의 멤버가 아니었던 만큼 승부처에서 위태로운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동부는 4쿼터 초반 3~5점차로 앞서나갔지만 KGC의 공세에 밀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한 동부는 승부처에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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