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욱-이정담 호투' SK, 2차 홍백전 1-1 무승부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2.08 13:58 / 조회 : 2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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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조한욱(왼쪽)과 이정담.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가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베로비치에 위치한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두 번째 자체 홍백전을 실시했다. 경기 결과는 1대 1로 무승부였다.

이날 경기는 당초 8일 오전 11시에 열릴 계획이었으나 현지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7일 오후 1시로 변경되어 실시됐으며, 투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6회초까지 제한 경기로 진행됐다.

이날 홍백전은 선발자원으로 주목 받고 있는 조한욱과 이정담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먼저 2015 신인지명에서 2차 1번으로 입단한 조한욱은 이날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8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3탈삼진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km/h가 나왔다. 2013년 2차 드래프트로 롯데에서 이적한 이정담도 좌우 코너워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2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홍팀은 선발 조영우(2이닝 1실점)에 이어 박정배(1이닝 무실점), 조한욱(2이닝 무실점) 순으로, 백팀은 선발 이정담(2이닝 무실점)에 이어 윤석주(2이닝 무실점), 김주한(2이닝 1실점) 순으로 등판했다.

선취점은 백팀의 몫이었다. 2회말 1사에서 김강민과 김동엽의 연속안타로 만들어낸 1, 3루 득점찬스에서 후속타자 김민식의 투수 앞 땅볼 때 김강민이 홈을 밟으며 백팀이 먼저 1점을 뽑았다.

침묵하던 홍팀은 5회초에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정의윤의 2루타로 무사 2루 득점찬스를 만든 홍팀은 후속타자 이재원의 3루수 앞 땅볼 때 정의윤이 3루로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최승준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고 정의윤이 득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홍팀은 6회초에도 선두타자 최정민의 2루타로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 타자들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1대1 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를 지켜본 김용희 감독은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는 날씨였는데 선수들이 진지한 자세로 마지막까지 경기에 몰두했다. 날씨 관계로 타자보다는 투수 쪽에 유리했다. (조)한욱이와 (김)주한이의 공격적인 투구 내용이 좋았고, (이)정담이는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하는 능력이 돋보였다.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져 있지만, 오키나와 경기를 통해서 좋아질 것이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를 마친 조한욱은 "잘 치시는 선배님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내 공을 던지는 것에만 집중했다. 아직은 직구 스피드도 더 올리고 싶고 변화구도 더 가다듬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담은 "내가 빠른 공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정교하게, 보다 정확하게'라는 생각을 나 자신에게 계속 주문하며 던졌다. 오늘 피칭은 아쉬운 것도 많고 실투도 많았는데 운이 좋았다. 볼넷을 하나 기록한 것도 아쉽고, 전체적으로 잘 던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포수 김민식은 타격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고, 3회초 수비에서도 이진석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이 외에도 김강민은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전날에 이어 좋은 타격컨디션을 보여줬고, 김동엽과 최정민도 각각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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