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매닝의 덴버, 뉴튼의 캐롤라이나 꺾고 17년 만에 슈퍼볼 우승!

1998년과 1999년에 이어 구단 역사상 '3번째 우승'

애리조나(미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2.0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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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의 쿼터백 매닝(가운데)이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덴버 브롱코스가 캐롤라이나 팬서스를 꺾고 제50회 슈퍼볼 정상에 등극했다. 덴버가 슈퍼볼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17년 만이다.


게리 쿠비악 감독이 이끄는 덴버 브롱코스는 8일 오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제50회 슈퍼볼에서 캐롤라이나 팬서스(론 리베라 감독)를 24-10으로 제압,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슈퍼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아메리칸 컨퍼런스 챔피언 덴버는 지난 1999년 우승 이후 17년 만에 슈퍼볼 정상을 탈환했다. 1998년과 1999년에 이어 구단 역사상 3번째 우승.

반면, 2004년 이후 두 번째로 슈퍼볼 결승에 오른 내셔널 컨퍼런스 챔피언 캐롤라이나는 창단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캐롤라이나는 올 시즌 정규 리그서 15승 1패의 경이로운 성적을 거뒀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캐롤라이나의 '올 시즌 MVP' 캠 뉴튼(27) 역시 경기 후 고개를 숙였다.


덴버의 쿼터백 매닝(40)은 지난 2007년 슈퍼볼 우승과 MVP를 차지한 뒤 9년 만에 또 한 번 감격적인 우승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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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스 스타디움 전경. /AFPBBNews=뉴스1


상대의 공격을 어김없이 무력화시키는 덴버의 강력한 '방패'와 막강한 '화력'을 앞세운 캐롤라이나의 팽팽한 맞대결이었다.

초반 기선은 덴버가 잡았다. 먼저 맥마너스가 34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3-0을 만들었다. 이어 말린 잭슨이 상대의 펌블을 놓치지 않고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리바이스 스타디움을 열광케 했다. 이후 맥마너스가 보너스 필드골까지 가볍게 성공시키며 10-0까지 달아났다.

덴버의 강한 공세에 캐롤라이나는 당황했다. 캐롤라이나는 올해 플레이오프서 단 한 번도 리드를 당한 적이 없었으나 이번엔 아니었다. 덴버는 예상대로 강력한 디펜시브 라인을 구축하며 캐롤라이나를 압박했다.

1쿼터를 0-10으로 뒤진 채 마친 캐롤라이나는 2쿼터 시작하자마자 반격의 날을 세웠다. 그 선봉에는 쿼터백 뉴튼이 섰다. 패스는 물론 직접 러싱까지 펼치며 활로를 개척한 것.

결국 러닝백 조나단 스튜어트가 엄청난 점프력을 발휘한 끝에 터치다운에 성공, 6점을 만회했다.(10-6) 이어 그라함 가노가 침착하게 보너스킥을 성공시켜 7-10, 3점 차 추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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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덴버는 견고했다. 2쿼터 9분 20초를 남겨놓은 시점에는 노우드가 61야드 펀트 리턴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사이드라인을 타고 질주하는 노우드를 캐롤나이나 수비진이 좀처럼 저지하지 못했다.

상승세를 탄 덴버는 또 한 번 키커 맥마너스가 33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3점을 추가했다(13-7). 2쿼터 종료 시점에는 뉴튼이 데마르쿠스 웨어에게 색(쿼터백이 볼을 소유한 상황서 태클을 당함)까지 허용했다.

2쿼터를 13-7로 앞선 채 마친 덴버는 3쿼터에도 좀처럼 틈을 보이지 않았다. 캐롤라이나는 3쿼터 10분 40초 때 그라함 가노가 44야드 킥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반면 덴버는 8분 18초에서 맥마너스가 침착하게 필드골을 성공시켰다(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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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에 들어서자 페이튼 매닝은 동료들에게 더욱 집중력을 요구했다. 그러나 매닝은 체력이 다소 떨어진 듯 패스가 계속해서 짧아졌다. 급기야 연속해서 펌블까지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 틈을 캐롤나이나가 놓치지 않았다. 10분 20초 남은 시점에서 가노가 39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켰다. 16-10. 점수는 다시 6점 차로 좁혀졌다.

이후 양 팀은 서로의 디펜시브 라인을 좀처럼 뚫지 못한 채 펀트를 주고받았다. 기회는 다시 덴버에게 찾아왔다. 뉴튼의 패스를 건드리며 펌블을 유도한 가운데, 결국 C.J. 앤더슨이 2야드 터치다운에 성공한 것이다. 22-10. 이어 2포인트 컨버전까지 성공하며 24-10까지 점수를 벌렸다. 매닝과 뉴튼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 순간. 이후 남은 2분여의 시간이 지나갔고, 결국 제50회 슈퍼볼의 주인공은 덴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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