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行' 이대호, MLB.com '뎁스 차트'서 1루수 4순위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2.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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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뎁스 차트에서 1루수 4순위로 거명된 이대호. /사진=MLB.com 캡쳐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선 이대호(34)가 시애틀 홈페이지 '뎁스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당장 주전급은 아니지만,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이름을 올렸다는 부분은 나쁘지 않다.


MLB.com은 시애틀 선수층을 설명하는 '뎁스 차트'에 1루수 4순위로 이대호의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는 애덤 린드(33)-헤수스 몬테로(27)-스티브 클레빈저(30)에 이어 네 번째에 자리했다.

다만, 지명타자 자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시애틀 지명타자는 넬슨 크루즈(36)가 1순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린드-몬테로-클레빈저 순으로 포함됐다.

KBO 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던 이대호지만,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위상이 좋지 못하다. 냉정히 말해 이대호는 메이저리거 신분을 보장받을 수 없는 입장이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와야 1년 최대 4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이마저도 거액은 아니다.


하지만 거꾸로 보면, 마이너리거로 뛸 가능성도 있는 선수를 '뎁스 차트'에 올렸다는 것은 이대호에 대한 기대치가 어느 정도 있다는 뜻도 된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스윙 한 번 해보지 않은 이대호지만, KBO 리그 MVP 출신에, 일본프로야구에서도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부드러운 몸과 스윙을 가지고 있고, 파워도 있다. 시애틀의 전력에 힘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이대호로서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 뎁스 차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이름은 거론됐다. 이제 남은 것은 잘 하는 것뿐이다. 과연 이대호가 다가올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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