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on Air] '1차전훈 종료' KIA, 김기태 감독이 밝힌 2016 목표는?

애리조나(미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2.0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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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고를 치고 있는 김기태 감독. /사진=OSEN





"올 시즌 목표?.. 감독도 팀의 일원이다. 우리 선수들 많이 도와줄 것".


그를 보면 '수직'보다는 '수평'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의 1차 스프링캠프가 막을 내렸다. KIA는 애리조나에 캠프를 꾸린 6개 팀 중 가장 먼저 미국을 떠나게 됐다. 이제 일본 오키나와에 차려질 2차 스프링캠프를 통해 '완전체'로 다시 출격한다.

지난달 16일(한국시각) KIA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솔트 리버 필드에 1차 스프링캠프를 꾸렸다. 시간은 바람처럼 흘러갔다. KIA 선수단은 6일 훈련을 끝으로 모든 훈련 일정을 마무리했다.

KIA 선수단은 현지 시간으로 6일 오후 짐을 꾸려 숙소를 빠져나온 뒤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어 7일 0시 30분 OZ172편에 탑승, 인천국제공항을 거친 뒤(도착 2/8 오전 6시 50분) 곧바로 일본으로 향한다.


KIA가 미국에 스프링캠프를 꾸린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3년 만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KIA는 스프링캠프를 둘로 나눠 운영했다. 미국에는 주로 젊은 선수들이 건너왔다. 반면 한국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남았다.

김기태 감독의 의도였다. 김 감독은 이번 미국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젊은 선수들과 밀착하며 집중 교육을 했다. '3일 훈련-1일 휴식' 체제였다. 체력과 기술 및 전술 훈련이 이어졌다. 김 감독은 직접 펑고를 치는가 하면, 선수들에게 농담을 건네며 스스럼없이 다가갔다. 이는 김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기도 하다.

김 감독이 강조한 것은 또 있었다. 바로 단체 생활에 있어 '통일'과 '규율'을 강조한 것. 김 감독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물론, 구단 프런트 직원들에게도 복장을 통일해줄 것을 주문했다. '코칭스태프-선수단-프런트'가 모두 하나 되자는 뜻이 담겨 있었다. 또 이들은 매일매일 가슴 속에 새겨야 할 '명언'을 하나 이상씩 제시하며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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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1차 스프링캠프가 막을 내렸다. /사진=김우종 기자





이번 캠프에는 김기태 감독과 조계현 수석코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 11명과 선수 38명이 참가했다. 투수는 '외국인 듀오' 헥터와 지크를 비롯해 임준혁, 배힘찬, 한기주, 심동섭, 홍건희, 한승혁, 유창식 등 총 16명이 참가했다.

포수는 백용환, 이홍구, 신범수(신인) 3명. 내야수는 브렛 필, 이범호와 김주형, 최용규, 윤완주 등 11명이었으며, 외야수는 신종길, 나지완, 김다원, 김호령 등 총 8명이었다. 38명의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이제 KIA 선수단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 스프링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이미 양현종과 윤석민, 김병현을 비롯해 김주찬, 김원섭, 김민우, 이성우, 최영필 등이 일본으로 건너가 몸을 만들고 있다. 이들과 합류할 경우, KIA는 '완전체'가 된다. 이어 KIA는 2월 중순부터 한국 및 일본 프로 팀들과 12차례 연습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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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필. /사진=김우종 기자





김기태 감독은 이번 캠프의 성과에 대해 "우리 선수들 모두 다 잘했다. 체격적인 면이 많이 좋아졌다. 지난해와 확실히 달라졌다"면서 "'이원화'를 처음으로 시도했다. 아직 평가하긴 이르지만 오키나와 선수단 상태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눈에 띄게 성장한 선수로 김주형, 김다원, 김윤동, 정용운을 꼽았다. 또 외국인 투수 헥터와 지크에 대해서는 "아주 잘하고 있다. 기대가 크다"고 했다.

김 감독에게 '올 시즌 가장 대박날 것 같은 선수'를 물었다. 김 감독은 "글쎄요. 저는 사실 누구를 한 명 찍어서 말하는 성격이 아니라…. 다 잘해야죠. 혼자 대박나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올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에는 "목표, 올해 선수들이 어느 정도 생각하는 게 있을 것이다. 감독의 목표는 다 같다. 선수들이 어느 위치에 있고 싶어 하는가. 그것을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한 마디를 덧붙였다. "감독도 팀의 일원으로서 많이 도와줘야 할 것이다".

지난해 8월 1일 대전 한화전이었다. 김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윤석민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감독이 투수에게 정중하게 모자를 벗고 경의를 표한 장면. 당시 김 감독이 밝힌 인사 이유는 그저 고마워서였다. '맏형'처럼 선수단에게 허물없이 다가가는 김 감독. 그가 '선수들을 많이 도와주겠다'고 했다. 김 감독이 올해 선수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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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완전체'가 된 KIA의 2차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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