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 외인타자, 신구 대결 '빅뱅'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6.02.0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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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으로)두산 에반스, sk 고메즈, 넥센 대니 돈, 한화 로사리오, 삼성 발디리스./AFPBBNews=뉴스1, 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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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LG와 한화만이 외인 투수 영입이 남아있는 가운데 KBO리그 10개 구단의 외인타자 구성은 모두 완료됐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기존 외인 타자 5명, 새롭게 영입된 외인 타자 5명으로 나뉘었다는 점이다. 2016시즌 KBO리그는 외국인 타자들의 신구 대결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먼저 새로운 얼굴의 외국인 타자를 살펴보자. 삼성, 두산, 넥센, SK, 한화는 새롭게 외인 타자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연패'라는 신기록을 달성한 삼성은 안타깝게 통합 5연패의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여기에 부동의 3번 타자로 활약한 나바로를 지바 롯데로 보내면서 출혈이 생겼다.


나바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삼성은 베네수엘라 출신의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를 영입했다. 발디리스는 마이너리그를 경험한 이후 일본프로야구에서 2008년부터 작년까지 총 8시즌을 뛰었다. 아시아 야구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승엽과도 안면이 있어 삼성에 적응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도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두산은 에반스가 1루수와 외야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점을 높이 샀다. 에반스는 올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한 김현수의 공백을 메워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넥센은 1루와 코너 외야수비가 가능한 대니 돈과 계약했다. 대니 돈은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박병호의 빈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대니 돈이 새로운 넥센의 '4번 타자'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는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헥터 고메즈를 영입했다. 고메즈는 삼성에서 활약했던 나바로와도 절친한 사이다. 내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만큼 SK 내야 수비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외인타자는 한화의 윌린 로사리오다. 로사리오는 뛰어난 장타력과 포수와 1루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서 포수로 323경기를 뛴 경험이 있는 만큼, 올 시즌 한화의 포수 마스크를 쓸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2012년 중반까지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에스밀 로저스와도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두 명의 '도미니칸 듀오'가 독수리 군단의 비상을 이끌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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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으로)nc 테임즈, KIA 필, kt 마르테, 롯데 아두치, LG 히미네스./사진=뉴스1





기존 외국인 타자와 올 시즌을 함께 하는 팀은 NC, KIA, 롯데, LG, kt다.

NC는 2015시즌 한국프로야구 MVP에 빛나는 테임즈와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40홈런 40도루를 달성하며 KBO의 역사를 새로 쓴 테임즈는 올 시즌 박병호를 이을 차기 홈런왕으로도 꼽힌다. 올해 테임즈가 쓰게 될 새로운 기록은 무엇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4년부터 KIA와 함께 했던 필. 지난 2년간 꾸준히 활약한 필은 오프시즌동안 몸을 키웠다. 장타력까지 겸비해 보다 업그레이드 된 모습의 필로 돌아올 예정이다. 더 강해진다면 데뷔 첫 3할, 30홈런, 100타점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외국인 농사를 가장 잘 지은 팀은 롯데다. 롯데는 외국인 트리오와 모두 재계약했다. 외인 타자 아두치는 리드오프의 역할을 맡았지만 시즌 중반 4번 타자로도 활약했다. 타순을 가리지 않으며 롯데의 첫 20-20 클럽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LG에서 2년차 시즌을 맡는 히메네스. 정성훈의 1루수 전환 후 LG의 고민이었던 핫코너를 든든하게 지켜줬다. 공격력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히메네스는 시즌이 끝난 후 이천에서 2군 선수들과 추가 훈련에도 참여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kt의 외국인 타자는 바로 '효자용병' 마르테다. 댄 블랙과는 이별했지만 마르테와는 재계약했다. 새롭게 영입된 이진영, 유한준 그리고 김상현 등과 함께 kt의 중심타선을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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