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on Air] 코엘로 "넥센 1선발?.. 맡게 되면 영광일 것"

애리조나(미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2.06 06:05 / 조회 : 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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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로가 롱토스를 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취이~~!"

공을 하나하나 던질 때마다 그의 입에서는 파열음이 나왔다. 일종의 기합 소리. 참으로 가볍게 공을 뿌리는데, 공은 미트에 '팍팍' 꽂혔다.

지난 4년 간 함께했던 외국인 투수 밴헤켄을 떠나보낸 넥센. 그런 넥센의 올 시즌 선발진을 이끌 외국인 선발 투수. 바로 '새 식구' 로버트 코엘로(32)다.

어느덧 넥센의 1차 스프링캠프 일정도 종반을 향해 가고 있다. 애리조나에서 만난 코엘로는 성실하게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코엘로는 "몸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는 중이다.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 모든 것을 한 데 끌어 모으는 중이다. 계속 몸 상태가 올라가는 단계다"고 밝혔다. 이어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정말 좋다. 모두가 저를 크게 환영해 준다. 또 팀이 한 데 어우러지고 있는 모습이 참 좋다"고 이야기했다.

코엘로는 올 시즌 넥센의 '1선발'을 맡을 예정이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피어밴드가 2선발로 뛰며, 양훈과 조상우가 각각 그 뒤를 잇는다. 코엘로는 "만약 그렇게 된다면(1선발이 된다면) 내게는 정말 영광일 것이다"라면서 "감독님께서 경기에 내보내주신다면 그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놓은 목표는 없다. 그저 경기에 나갈 때마다 팀이 이길 수 있게끔 만드는 게 목표다"고 차분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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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로의 불펜 투구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넥센에는 외국인 동료인 피어밴드를 비롯해 타자 대니 돈이 있다. 또 어느 사이 넥센 선수들과도 많이 친해졌다. 코엘로는 "투수들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있다. 서건창(코엘로는 '캡틴'이라고 부름)과 강지광('루'라고 부름). 마정길('마'라고 부름)과도 친하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에 대해서는 "루이스 히메네스(LG)와 2013년 LA 에인절스에서 함께 뛴 적이 있다. (전 넥센 외국인 타자였던) 스나이더도 안다. 윤석민(KIA)과도 볼티모어에서 함께 있었다"면서 "또 2008년에는 펠릭스 호세(전 롯데)와 캐나다 독립리그 캘거리 바이퍼스에서 함께 뛴 바 있다"고 이야기했다.

코엘로는 5일(한국시간) 가볍게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특이한 것은 롱토스와 불펜 피칭을 할 때 '취~취~' 소리를 낸다는 점. 이에 대해 코엘로는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웃음). 힘을 내뿜을 때 내는 소리 같다"고 말했다.

코엘로의 부모는 쿠바에서 미국으로 건너왔다고 한다. 마이애미서 태어난 코엘로는 3남 1녀 중 덩치는 가장 큰데 막내라고. 코엘로는 "한국서 뛴다니까 가족들도 많이 좋아했다. 조만간 시즌이 시작하면 한국으로 가족들이 방문할 예정이다"고 가족을 떠올리며 기분 좋게 웃었다.



한편 코엘로는 지난 2004년 신시내티 레즈에 지명 받은 뒤 201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8경기에 출전해 2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90. 140km 후반에서 150km 초반의 빠른 속구와 커터를 구사하며 무회전에 가까운 포크볼이 필살기다.

지난 시즌에는 트리플A 무대서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4.18을 마크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18경기에 출전해 38승 27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3.3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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