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나 "강하늘 오라버니가 행복하다네요"(인터뷰①)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6.02.06 09:00 / 조회 : 9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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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한나 /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강한나(27)는 데뷔 이후 2015년을 가장 바쁘게 보냈다. 2014년 찍은 주연작 영화 '순수의 시대'가 개봉했고, 이어 MBC '엄마'에 출연, 안방극장서 연기를 선보였다. 그렇게 쉼 없는 한해가 지났고 올해는 드라마 '보보경심:려'로 벌써부터 바쁜 스케줄이 예약된 상태다.


설을 맞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강한나를 만났다. '순수의 시대' 속 복수에 불타는 비련의 여인 '가희'와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

강한나는 최근 '엄마' 촬영을 모두 마쳤다. 극중 강유라가 미국으로 떠났는데, 대본상 강유라의 복귀는 없을 예정이다.

"너무 아쉬워요. 장편으로 드라마를 하는 건 처음이라 솔직히 끝까지 나오고 싶은 욕심이 있었거든요. 유라가 훌쩍 떠나서 아쉬운 감이 있어요. 콩순이(도희 분)랑 강재(이태성 분) 잘 되는 것 같은데 제가 남아 있었으면 지켜보면서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 텐데...이제는 시청자로서 보고 있어요(웃음)."

'엄마'에서 아쉽게 하차했지만 강한나 앞에는 대작드라마 '보보경심:려'가 있다. 강한나는 이 드라마에서 고려 태조의 맏딸 '황보 연화' 역을 맡는다. 자신의 손으로 황제를 만들고 가문을 지키는 '킹 메이커' 역할이다. 이달 중 첫 촬영에 들어간다.


"설 지나고 바로 촬영 시작이에요. 감독님(김규태PD) 만나서 대본리딩도 하고 배우들끼리 단합대회도 하고 그랬어요. '엄마' 끝나고 '보보경심: 려' 준비에 바로 들어가게 돼서 쉴 시간은 없었지만 좋은 작품이라 기대가 많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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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한나 /사진=임성균 기자


강한나는 '보보경심: 려'에서 '순수의 시대'에 함께 출연했던 강하늘과 또 한번 연기호흡을 맞춘다. 강하늘은 '보보경심: 려'에서 8황자 '왕욱' 역을 맡는다. 강한나와 강하늘은 같은 중앙대에서 연기를 배운 선후배 사이다. 강한나가 한 학번 선배다. 나이도 강한나가 1살이 많다.

"후배를 오빠로 모셔요(웃음). 제가 '오라버니, 오라버니' 하고 있죠. 가끔 강하늘씨가 '오냐'하면서 행복해 하고 그래요. 하하. 제가 오라버니로 극진히 모시겠다고 하니 좋아하더라고요."

강한나는 사극에 유독 끌린다고 했다.

"아직 출연작 수가 많지 않은데 그에 비해 사극 비율이 높기는 하죠. 과거 시대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복식도 다르고 하니까 보는 재미도 있고, 출연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신선한 느낌이 있어요. 또 휴대전화 없는 것도 매력이라면 매력이죠. 가끔 서신을 보내기도 하지만 사극에서는 거의 얼굴을 맞대고 얘기를 하잖아요. 제가 옛날 사람 같은 면이 있어서 사람은 얼굴을 보고 얘기해야 얘기하는 것 같아요. 이래저래 사극은 참 매력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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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한나 /사진=임성균 기자


"사극이 잘 어울린다"고 하자 "그런 얘기를 들어본 것 같다"며 "제가 아무래도 느낌이 예스럽다보니 그런 것 같다. 현대 20대 여성의 화려함이나 세련됨보다는 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어 그런 것도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강한나는 이번 작품에서 밝고 통통 튀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록 '킹 메이커' 역할이 예정돼 있지만 그 전까지는 무거운 느낌을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고 했다.

"감독님이 연화가 오라버니들 사이에서는 꽃과 같은 존재니까 그런 부분을 좀 더 살리자고 하셨어요. 초반 대본에서도 연화의 톤을 올리길 원하셨고요. 제게 느낌이나 톤이 좀 더 밝았으면 좋겠다, 더 가벼웠으면 좋겠다고 부탁하시더라고요."

실제의 강한나 자체가 저음의 목소리에 진지한 모습이다 보니 밝아지는 게 쉽지 않다. 강한나는 "제 안에 정형화 돼 있는 강한나의 모습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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