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응팔' 이어 '꽃청춘'까지, 영광이에요"(인터뷰①)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최택 역 박보검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02.05 08:00 / 조회 : 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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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박보검(23)은 곱상한 외모에 순수 청년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쉽게 잊을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 낸 덕분이다. 올해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2016년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박보검은 지난 1월 16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 할 줄 아는 거라곤 바둑뿐인 천재바둑기사 최택 역으로 출연했다.

과묵하고 진지함이 매력인 최택은 방송을 거듭할 수록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극중 김정환(류준열 분)과 함께 성덕선(혜리 분)의 남편 유력 후보로 오른 뒤부터는 '응팔'의 흥행 중심이 됐다.

말하지 않아도, 표정 하나로 애틋하고 절절한 상황을 만들어 낸 대세 박보검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최근 '꽃보다 청춘' (이하 '꽃청춘')촬영으로 아프리카 대륙을 다녀온 터라 '응팔' 속 우윳빛 박보검의 얼굴은 검게 그을려 있었다. 그래도 뭐가 좋은지 싱글벙글이다.

"'응팔'에 이어 '꽃청춘'까지 하게 됐는데, 놀라워요. 특히 '꽃청춘'은 영광이었어요. 상상만 했던 리얼 버라이어티 출연이 현실이 됐어요. 형들(안재홍, 고경표, 류준열)과 친해져서 추억에 남아요."

박보검은 '뮤직뱅크'를 마치고 퇴근하면서도 '꽃청춘' 촬영은 전혀 몰랐다고 했다. 소속사에서도, 심지어 매니저도 '꽃청춘' 촬영을 언급하지 않았던 상황이라 "어이없네"라고 할 법한데 그는 "행복합니다"고 말했다.

"저보다 형들이 먼저 가 있는 줄도 몰랐어요. '꽃청춘' 보신 분들은 보통 '왜 몰라', '설마, 알고 갔겠지'라고 하시잖아요. 저 진짜 몰랐어요. 그게 진짜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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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 멤버 안재홍, 박보검, 류준열, 고경표/사진=임성균 기자


박보검은 '응답하라' 시리즈 애청자로 '응팔'에 출연하게 돼 "가문의 영광"이라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응팔'의 신원호PD에 이어 '꽃청춘' 시리즈 나영석PD까지 tvN 간판 PD들과 호흡한 부분에 대해 영광이었다고 했다.

"두 분 모두 같이 있으면 즐거워요. 신원호 PD님은 연기, 소품, 의상까지 섬세하게 연출하셨어요. 되게 똑똑하신 분인 것 같아요. 또 현장에서 화를 내신 적도 없는 것 같은데, 그래서 현장(촬영장)이 더 즐거웠죠. 현장 가는 발걸음이 즐거웠고, 설레었어요. 나영석PD님은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했어요. TV에서 뵌 분을 직접 보니까 꼭 연예인 보는 느낌이었어요. 근데 나PD님은 자꾸 봐도 TV 보는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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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최택 역 박보검과 성덕선 역 혜리/사진=tvN


박보검에게 '응팔'의 최고 화제 '성덕선 남편 찾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화제의 주인공 덕선이 남편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혜리 씨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택이가 남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했는데, 저는 진짜 몰랐어요. 방송 초반에 남편이 누가 되든지 상관하지 않았고, '응답하라' 시리즈 애청자로 이 작품에 합류한 것만으로 감사했죠."

19회, 20회 대본이 나오고 나서야 자신이 덕선이의 남편임을 확신하게 됐다는 박보검은 "큰 반전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이상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택 역을 맡은 자신보다 정환 역을 맡은 류준열이 덕선이의 남편이 되길 응원했다고 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저는 정환이가 남편인 줄 알았어요. 시청자 입장에서 정환이를 응원했고요. 정환이 캐릭터가 참 매력적이었거든요. 또 준열 형이 남자가 봐도 매력적일 만큼 연기를 잘 해줬어요. 그런 상황에서 제가 남편이 됐다고 하니까 신기했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기분이었어요."

실제로 만난 박보검은 '응팔' 속 택이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잘 웃고, 대답도 짧지 않았고, 재치도 있었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것은 서로 비슷하고, 친구들과 있을 때 택이보다는 훨씬 밝다고 했다.

지난달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류준열이 자신이 정환이가 아닌 택이 역할을 할 뻔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역할이 바뀌게 됐다면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해 하자 "준열이 형만큼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들이 다 각자 맞는 캐릭터를 잘 해줬어요. 저는 제 것 하느라 바빴죠. 신원호PD님이 각자에게 맞는 역할을 선물해 주신 것 같아요. 저 오디션 볼 때 어떤 역할인지 몰랐어요. 선우(고경표 분)와 비슷한 역할도 했고, 정환이 같이 남자답기도 한 역할로도 해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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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사진=스타뉴스


예상보다 밝고 쾌활한 박보검은 '응팔'에서 다른 캐릭터에 대한 욕심은 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정환, 선우(고경표 분), 동룡(이동휘 분) 외에 배우들이 각자 자신과 맞는 캐릭터를 했다고 했다. 그래서 자신은 그들만큼 그 역할을 못 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보검은 '꽃청춘'까지 함께 한 '응팔' 멤버들(류준열, 고경표, 안재홍)의 실제 성격은 극중 캐릭터와도 비슷해서 즐겁고 유쾌했다고 털어놨다.

"준열이 형은 드라마에서 도도하게 나오는데 웃는 게 되게 예뻐요. 남자가 봐도 멋있고, 많이 배울 수 있는 형이에요. 경표(선우 역) 형은 친형 같은 느낌이죠. 재홍(정봉 역)이 형은 유머가 있어요. '꽃청춘' 여행이 되게 즐거웠어요."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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