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디데이 "'장동건 조카' 수식어 떼고..우리 모습 그대로"(한복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02.06 06:19 / 조회 : 5714
  • 글자크기조절
image
걸그룹 멜로디데이(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예인, 여은, 차희, 유민 / 사진=김창현 기자


"올해는 누구 조카, 누구 딸 이런 수식어 없이 우리 실력으로 사랑받고 싶어요."


걸그룹 멜로디데이(차희, 유민, 예인, 여은)가 한복을 곱게 입고 나섰다. 멜로디데이는 지난해 '스피드업' 활동을 정리하고 올해 활동 계획을 밝히며 설 인사를 전했다.

지난 2014년 싱글 '어떤 안녕'으로 데뷔한 멜로디데이는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가진 보컬 그룹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여름 '러브미'(Love Me)로 활동한데 이어 10월 '스피드업'으로 활동을 펼치며 한해를 바쁘게 보냈다.

"지난해 시작할 때 2015년에는 숙소에서 쉬지 말자는 계획을 세웠어요. 그만큼 쉴 틈 없이 돌아다니며 멜로디데이를 알리자는 뜻을 담았죠. 간절히 원했고 또 열심히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계획을 지킨 것 같아요. 올해 목표는 팬미팅이나 팬사인회를 하는 것으로 잡았어요. 더 많이 사랑받는 가수가 돼서 해외팬들도 만나고 싶어요."

image
걸그룹 멜로디데이(왼쪽 시계방향) 예인, 유민, 차희, 여은 / 사진=김창현 기자



지난 2014년 데뷔한 멜로디데이는 이제 3년 차 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실력으로는 주목받았으나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보여줄 기회는 많이 없었다. 앞서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팀 색깔을 보여줬고, 멤버 여은이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 매운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이하 고추아가씨)로 가왕 자리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들의 숨겨진 매력을 보여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각자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물었다.

image
걸그룹 멜로디데이 예인 / 사진=김창현 기자


"멤버 개인의 매력을 어필하고 싶어요. 음악 프로그램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은 한계가 있으니 예능프로그램에 나가고 싶어요. 저 같은 경우는 몸으로 뛰는것을 잘해서 SBS '정글의 법칙'에 나가고 싶어요. 민낯은 물론이고, 저를 놓아버릴 수 있을 것 같아요."(예인)

"저는 체력이 약하고 약골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또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라 꼭 한번 출연하고 싶고요. 요새는 MBC '마이리틀 텔레비전'을 너무 재밌게 보고 있어요. '마리텔' PD님이 불러주셨으면 좋겠어요. 혼자 요리도 하고 이야기도 하면서 원맨쇼를 잘 할 수 있어요."(차희)

image
걸그룹 멜로디데이 차희 / 사진=김창현 기자


"올해는 방송출연을 많이 하고 싶어요. 지난해 '복면가왕'으로 많은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셨는데, 기회가 되면 '복면가왕'에 한 번 더 나가고 싶어요. 지난번에 고추아가씨로 출연했다면, 이번에는 캡사이신 아가씨로 더 매운 맛을 보여드리고 싶어요.(웃음) 그리고 아직 대학교를 졸업 못 했거든요. 한 학기 남은 장수대학생인데 올해는 꼭 졸업하고 싶어요.(여은)

"개인적으로 배우 이광수씨의 열혈 팬이에요. 이광수씨와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함께 하고 싶어요. 아니면 SBS '런닝맨'에 나가서 만나고 싶어요. 지난해 일본에 공연하러 갈 때 조인성씨와 이광수씨를 본 적 있어요. 죄송하지만 제 눈에는 조인성씨는 안보이고 이광수씨만 보이더라고요. 유머 있고 스타일리시한 스타일을 좋아해서 팬이 됐어요."(유민)

image
걸그룹 멜로디데이 유민 / 사진=김창현 기자


멜로디데이 멤버 유민은 지난해 배우 장동건의 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 받았다. 유민의 아버지가 장동건의 사촌형으로 두 사람은 사촌 조카와 삼촌 관계다. 이에 유민의 빼어난 외모 역시 '집안 내력'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제가 데뷔하기 전부터 그분(장동건)이 언급되면서 이슈가 됐어요. 그 점에서 우리 멜로디데이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리죠. 하지만 제가 의도하지 않은 쪽으로 부풀려지는 부분이 있어서 죄송했어요. 제가 받는 악플은 괜찮지만 혹시나 장동건 삼촌에게 피해가 갈까 봐 걱정됐어요. 올해는 더 열심히 해서 '장동건 조카' 유민이 아니라, 장동건 삼촌이 '멜로디데이 유민 삼촌'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유민)

멜로디데이의 예인 역시 가족이 먼저 화제가 됐다. 예인의 아버지는 유명 성우 안지환씨. MBC '무한도전', '능력자들'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주목받으며 딸 예인에게까지 이목이 쏠렸다.

"만약에 제가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아버지는 제게 그냥 인생 선배였을거에요. 하지만 제가 가수가 되면서 이제는 일적으로 방송 선배가 되셨죠. 그래서 더 어렵기도 하고 괜히 언급하기도 신경 쓰여요. 하지만 아버지는 항상 제 방송을 모니터해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세요. 저 뿐 아니라 우리 멜로디데이 멤버들 모두 본인의 딸이라고 하시죠. 어떨 때는 저보다 멤버를 더 챙기세요. 아버지의 사랑을 4분의 1로 나눈 것 같아 샘나기도 해요.(웃음)"(예인)

image
걸그룹 멜로디데이 여은 / 사진=김창현 기자


다른 멤버들이 가족으로 주목받았다면 여은은 예능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복면가왕'에서 고추아가씨로 가왕에 오른 여은은 당시 눈물을 펑펑 흘리며 시청자에게 감동을 전했다.

"'복면가왕'은 신인으로서 올라가기 힘든 무대라 부담이 됐어요. 그래서 그렇게 울었나봐요. 그 무대를 통해서 저의 10년 연습생 생활을 보상받은 기분이었어요. 그동안 우리 멜로디데이가 누구의 조카, 누구의 딸로만 알려졌는데 '복면가왕' 이후 멜로디데이가 노래 잘하는 그룹이라고 알려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기뻤어요."

image
걸그룹 멜로디데이(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예인, 여은, 차희, 유민 / 사진=김창현 기자


멜로디데이 멤버들은 이번 설에 이틀 동안 휴가를 받아 맞아 각자 친척집을 찾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차희는 광주, 여은은 경남 진주, 유민은 대전, 그리고 예인은 서울에서 각각 시간을 보낼 계획. 이들은 스타뉴스 독자들에게도 복이 듬뿍 담긴 설 인사를 전했다.

"이번 설은 연휴가 길어요. 다들 가족들과 만나서 다들 좋은 시간 보내시면 좋겠어요.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모두들 푹 쉬시길 바라요. 저희 멜로디데이도 봄에 컴백 할 예정이니 많이 사랑해 주세요."
기자 프로필
김미화 | letmein@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