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동주' 삭발신, 주위 반대에 마음 상했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2.04 11:39 / 조회 : 5701
  • 글자크기조절
image
영화 '동주'의 강하늘 인터뷰 / 사진=스타뉴스


배우 강하늘이 영화 '동주'에서 주위에서 삭발을 반대해 마음이 상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오는 18일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의 개봉을 앞둔 강하늘은 극중 등장하는 삭발 장면에서 실제 자신의 머리를 잘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동주 시인의 삶을 다룬 이 작품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극을 이끈 강하늘은 "머리 자르는 것 때문에 많이 심혈을 기울인 기억이 난다"며 "삭발 장면 때문에 주변 분들에게 마음 상한 적이 많았다. 내가 윤동주를 연기하는데 고작 머리 자르는 것 때문에 말리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강하늘은 "머리는 다시 기르면 되는 것 아닌가. 윤동주 시인은 영화를 찍으면 평생에 남는 작품이 되는데"라며 "고작 몇 달 앞만 보고 '머리를 자르지 않고 가발을 써라' 그런 이야기를 하시니까…"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강하늘은 "그래서 이준익 감독님과 내가 의기투합을 했다"며 "'그냥 밀자. 그러면 말 못하겠지'하고는 그냥 밀었다"고 웃음지었다. 그는 "다른 것보다도 제 머리를 미는 데다 카메라도 한 대 뿐이라 한 번 밖에 찍을 수 없어서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막상 머리를 미니까 정말 시원하다. 세수를 넓게 하면 머리까지 감을 수 있어 편했다"면서 "언제 다시 이렇게 자르랴 싶어 머리에 '스크래치'도 넣어보고 했다. 불량해진 기분이랄까, '다 덤벼라'하는 느낌이 오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모든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라 시인으로, 독립운동가로 살았던 윤동주(강하늘 분)와 송몽규(박정민 분)의 이야기를 담은 흑백영화다. 오는 18일 개봉을 앞뒀다.

관련기사

기자 프로필
김현록 | roky@mtstarnews.com 트위터

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