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시애틀行' 코리안 빅 리거 7인방이 몰려온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2.0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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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빅 리거 7인방'이 몰려온다. /사진=심혜진 기자





이대호(34)의 행선지가 시애틀 매리너스로 정해졌다. 비록 마이너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즌 개막에 맞춰 메이저리그로 승격된다면 한국 팬들은 무려 7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빅 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한국인 선수간의 맞대결도 풍성한 만큼, 이를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시애틀에 입단한 이대호는 개막전부터 '동갑내기 절친' 추신수(34)가 버티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맞대결을 벌인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오는 4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파크서 시작되며,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만큼 무려 올 한 해 동안 정규시즌에서 19번이나 맞대결을 펼친다.

5월에는 김현수(28)가 속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박병호(30)의 소속 팀 미네소타 트윈스와 조우한다. 시애틀은 5월 18일부터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캠든 야즈에서 볼티모어와 3연전을 벌이고, 5월 28일부터는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위치한 세이프코 필드서 미네소타와 3연전을 펼친다. 이대호는 각각의 3연전을 통해 김현수, 박병호와 맞대결에 나서며, 각각의 3연전을 포함해 볼티모어와는 7차례, 미네소타와는 총 5차례 만날 예정이다.

6월에는 또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시애틀은 6월 25일부터 3일간 세인트루이스와 맞대결을 벌이는데, 경기 막판 오승환이 등판할 경우 이대호와 오승환의 맞대결을 지켜볼 수도 있다. 다만 세인트루이스와는 맞대결은 이번 3연전을 끝으로 마무리되는 만큼,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 온다면 두 선수의 맞대결은 보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이어 29일부터 열리는 피츠버그와의 2연전에서는 이대호와 강정호의 맞대결도 지켜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시애틀은 29일부터 열리는 2연전을 비롯해 총 4차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인데, 두 선수의 맞대결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대호와 강정호의 맞대결은 두 선수가 모두 KBO리그에서 활약하던 지난 2011년 이후 약 5년 만에 성사된다.

다만 아쉽게도 류현진(29, LA 다저스)과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는다. 시애틀은 지난해에는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서 3연전을 치렀지만, 올 시즌에는 다저스와 단 한 경기도 치르지 않는다. 월드시리즈 맞대결이 아닌 이상, KBO리그 최고의 타자와 투수로 군림한 이대호와 류현진의 대결은 올 시즌 내로 보기 어렵다.

이밖에도 코리안 빅 리거들의 맞대결은 시즌 내내 이어진다. 이대호와 19번이나 맞대결을 벌일 예정인 추신수는 4월 15일을 시작으로 김현수가 속한 볼티모어와 4연전을 치르고, 5월 28일부터는 안방에서 피츠버그와의 3연전을 통해 강정호와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이어 6월 18일부터는 원정에서 오승환이 속한 세인트루이스와 3연전을 치르고, 7월에는 원정(7월 2~4일)과 안방(7월 8일~11일)에서 박병호의 소속 팀 미네소타와 7번이나 맞대결을 벌인다. 그리고 8월 3일부터 원정에서 김현수의 볼티모어와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반면 이대호와 마찬가지로 다저스를 상대하지 않는 만큼, 추신수와 류현진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는다.

오승환의 경우 4월 4일 피츠버그와의 시즌 개막전부터 강정호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그는 4일부터 7일까지 피츠버그와의 3연전을 치른 뒤, 시즌 동안 무려 19차례나 피츠버그를 만날 예정이다. 그리고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류현진이 속한 다저스와의 3연전을 치르며,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시 다저스를 상대하게 된다. 류현진의 보직이 선발이고, 오승환은 불펜 투수이기에 직접적인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지만, 두 명의 한국인 선수가 속한 팀이 맞대결을 벌이는 만큼 많은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갑내기인 추신수, 이대호와의 맞대결도 펼쳐질 예정이다. 오승환은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텍사스와의 3연전을 치르고, 25일부터 27일까지 시애틀전에 임할 예정이다. 다만 일정상 아메리칸리그에 속한 박병호, 김현수와의 정규 시즌 맞대결은 치러지지 않는다.

어깨 부상에서 돌아올 전망인 류현진의 경우, 4월 한 달간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와의 맞대결은 없다. 하지만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하는 만큼, 오승환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어 다저스는 6월 25일부터 28일까지는 강정호가 속한 피츠버그와 원정서 만나게 되는데, 이 중 한 경기라도 선발로 나선다면 류현진은 강정호와 2012년 이후 메이저리그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7월에는 김현수와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다저스는 7월 5일부터 7일까지 다저스타디움서 볼티모어를 상대하는데, 류현진이 이 3연전 중 한 경기에 등판할 경우 김현수와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그리고 8월 13일부터 15일까지는 다시 한 번 피츠버그와의 대결에 예정돼 있는 만큼 강정호와의 리턴매치를 기대해볼 법도 하다. 다만 박병호, 추신수, 이대호와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는다.

강정호는 오승환의 소속 팀 세인트루이스와 올 시즌 19차례나 맞대결에 나선다. 주축 내야수, 핵심 불펜요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두 선수의 만남이 자주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강정호는 5월에는 텍사스와의 3연전, 6월과 8월에 각각 다저스와 3연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기에 류현진과의 맞대결을 최대 2차례 정도 예상해볼 수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대로 이대호, 추신수와의 맞대결도 예정돼 있기에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네소타, 볼티모어와의 맞대결이 잡혀 있지 않은 만큼,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박병호, KBO리그를 함께 누빈 김현수와의 맞대결은 열리지 않는다.

미네소타에 입단한 박병호는 시즌 개막전부터 김현수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미네소타는 4월 5일부터 7일까지 원정에서 볼티모어와 개막 3연전을 치른다. 두 선수 모두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한다면, 박병호-김현수의 맞대결을 지켜볼 수 있게 된다. 이어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다시 한 번 김현수가 속한 볼티모어와 3연전 일정을 치르는 박병호는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시애틀과 원정 3연전을 치르는데, 여기서는 또 박병호-이대호의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활약했던 만큼,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박병호는 7월 들어 텍사스와 총 7경기를 치르는 만큼, 추신수와의 맞대결도 펼칠 전망이다. 그리고 9월 24일부터 시애틀과의 3연전을 통해 이대호와 리턴매치를 벌일 예정이다.

볼티모어의 김현수 역시도 코리안 빅 리거들과 숱하게 부딪힐 예정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볼티모어는 미네소타와의 개막 3연전을 치르는데, 여기서 김현수는 박병호를 만난다. 그리고 4월 15일부터 18일까지는 텍사스와 원정 4연전을 치리기에 추신수와의 맞대결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후 5월 10일부터 원정에서 다시 한 번 미네소타(5월 10일~12일)와의 3연전에 나서는 김현수는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홈에서 열리는 시애틀과의 3연전을 통해 이대호와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7월 1일부터 다시 시애틀과 4연전을 치르는 김현수는 5일부터 다저스와의 원정 3연전을 치른다. 3연전 중 류현진이 한 번이라도 선발로 나설 경우, 코리안 빅 리거들의 투타 맞대결도 지켜볼 수 있을 전망이다.

무려 7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빌 예정이기에, 코리안 빅 리거들의 맞대결 빈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태평양을 건너 이국땅에서 또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맞대결을 벌일 이들의 활약에 더욱 큰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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