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 '88둥이'가 대세라고?.. '89둥이'도 만만찮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2.06 06:30 / 조회 : 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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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대세론'의 선두 주자 나성범(왼쪽부터), 김태군, 서건창.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뉴스1



김광현(28, SK 와이번스), 양현종(28, KIA 타이거즈), 손아섭(28, 롯데 자이언츠),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 이들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자, 1988년생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이들은 이른바 '88대세론'의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1989년생들의 활약과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88둥이'들의 뒤를 잇는 대표적인 '89둥이'들은 누가 있을까.

대표적인 선수는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27)이다. 광주 진흥고-연세대를 졸업한 나성범은 좌완 투수로 프로에 입단했지만, 김경문 감독의 권유 속에 외야수로 전향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1군 첫 해(2013년)에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2014년 타율 0.329, 30홈런 101타점으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지난해에는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6, 28홈런 135타점 23도루를 기록, 1군 3년차 만에 '호타준족'의 상징 20-20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또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2억 2000만 원에서 8000만 원이 인상된 3억 원(인상율 36.4%)에 재계약을 체결, 지난 2011년 김광현(2억 7000만 원)을 넘어 프로 5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NC 안방마님 김태군(27)도 빼놓을 수 없다. 2008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김태군은 2012년까지 LG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NC 유니폼을 갈아입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주전 포수자리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본인의 한 시즌 최고 타율이 0.262(2014년)일 만큼 타격 능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하지만 뛰어난 내구성과 준수한 수비 능력을 앞세운 그는 지난해 포수로써 전 경기를 출장했을 뿐만 아니라,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출루율(0.307)과 장타율(0.354)을 기록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새 주장' 서건창(27) 역시 대표적인 '89둥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LG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서건창은 방출 등의 아픔을 겪은 뒤, 2012년부터 넥센 유니폼을 입고 다시 프로무대에 입성했다. 2012년과 2013년은 각각 타율 0.26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뼈를 깎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2014년 타율 0.370, 7홈런 67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밖에 128경기서 201안타를 기록, 1994년 이종범(당시 해태)의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196안타)을 경신하기도 했다. 비록 지난해에는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인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소속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교타자 중 한 명으로 손꼽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이들 외에 이용찬(27), 최재훈(27, 이상 두산 베어스), 김선빈(27), 백용환(27, 이상 KIA 타이거즈), 신본기(27), 홍성민(27, 이상 롯데), 조윤준(27), 서상우(27, 이상 LG), 하준호(28, kt wiz), 이흥련(27, 삼성 라이온즈) 등도 '89둥이'로 향후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이들이 '88대세론'에 이어 '89대세론'에도 본격적으로 불을 지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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