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만 해도 밝았던 쯔위였는데..JYP "中활동 중단"(종합)

윤성열 기자,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01.14 10:07 / 조회 : 29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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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위 / 사진=김창현 기자


걸 그룹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쯔위 채영)가 중국 진출을 타진하는 시점에서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팀 내 대만인 멤버인 쯔위(16)가 국내 한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어 중국 내 반대 여론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난해 11월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인터넷 방송에서 쯔위가 대만 국기를 흔드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불거졌다. 본 방송에서는 편집됐으나, 사전 공개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며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여기에 최근 대만 독립을 반대하는 작곡가 황안이 "쯔위가 (대만 국기를 흔들며) 대만 독립세력을 부추긴다"며 비난해 상황이 더 악화됐다.

이는 '하나의 중국'(대만은 중국 영토이다) 정책을 견지하는 중국과 독립을 요구하는 대만 사이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이기에 양국에는 매우 민감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만이 오는 16일 총통 선거까지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민장당의 차이잉원 후보의 압승이 점쳐져 쯔위의 행동은 중국의 불편한 심기를 건드리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지난 13일 중국 내 JYP 사이트를 통해 쯔위의 대만국기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JYP 측은 "JYP는 문화기업으로서 줄곧 한중 양국의 우호 문화 교류에 힘써 왔다"며 "쯔위를 포함한 JYP는 중국 정치와 유관한 발언이나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사자인 쯔위는 16세의 미성년자로 자신의 정치적인 관점을 형성하기 부족하다"며 "하지만 위에서 대만 국기와 관련된 루머로 인해 JYP의 중국 내 일상적인 업무가 영향을 받았으며 양호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던 협력사에도 불편을 끼쳤다. 상황을 고려해 JYP는 논란이 진정될 때까지 쯔위의 중국 활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JYP에서 공식적으로 쯔이의 중국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만큼, 트와이스의 중국 활동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중국 내 보도에 따르면 트와이스는 베이징의 TBV '춘완' 출연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고 쯔위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던 중국 화웨이는 즉각 계약을 취소하는 등 후폭풍이 불고 있다.

쯔위는 최근 트와이스에서 빼어난 외모로 단연 주목을 받고 있는 멤버라 그의 향후 행보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경기 안성시 한겨례중고등학교에서 진행된 교복 무상지원 캠페인 '희망 더하기 캠페인'에 참석해 환한 미소로 카메라 셔터 세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JYP는 이번 사안이 자칫 외교 문제로 비화 될 수 있는 민감한 부분인 만큼 오해와 억측이 없도록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문제로 확산 된 이번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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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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