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프라이스 품다.. 7년 2억1700만 달러 '투수 최고액'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12.02 09:12 / 조회 : 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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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과 7년 2억1700만 달러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 데이빗 프라이스. /AFPBBNews=뉴스1






보스턴 레드삭스가 그토록 원했던 에이스를 품에 안았다. 주인공은 데이빗 프라이스(30)다. 보스턴은 프라이스에게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을 안겼다.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빗 프라이스가 보스턴과 7년 2억17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신체검사만 남았다. 다만, 아직 구단이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는 않았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2018년 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7년 계약이지만, 3년 후 옵트아웃을 통해 다시 한 번 FA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특급 선수들에게 옵트아웃은 필수 조건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프라이스도 마찬가지다.

이번 프라이스의 계약은 한화로 약 2506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이다. 클레이튼 커쇼(27, LA 다저스)가 가지고 있던 7년 2억1500만 달러를 넘어섰다.


FA 계약으로 한정해도(커쇼는 FA가 되기 전 다저스와 연장계약을 체결한 케이스다) 지난 1월 맥스 슈어저(31, 워싱턴)가 기록한 7년 2억1000만 달러를 넘는 최고액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투수가 된 것이다.

보스턴은 프라이스를 영입하면서 리그 최고를 다투는 선발투수와 마무리투수를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보스턴의 신임 사장 데이브 돔브로스키는 얼마 전 샌디에고 파드리스에서 마무리 크렉 킴브럴을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여기에 프라이스가 더해졌다. '강력한 1선발'을 찾던 보스턴에 딱 맞는 퍼즐이다. 일찌감치 '보스턴이 최고액을 제시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았다. 그리고 실제로 보스턴은 초대형 계약을 안기며 프라이스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돔브로스키 사장은 디트로이트 시절에 이어 다시 한 번 프라이스와 함께하게 됐다.

MLB.com은 "보스턴은 돔브로스키 사장을 지난 8월 19일 채용했다. 그리고 돔브로스키는 적극적으로 투수진 재건에 들어갔다. 그 결과 두 명의 특급 투수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킴브럴과 프라이스를 말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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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트로이트 시절 데이빗 프라이스. 프라이스는 보스턴에 입단하며 디트로이트 시절 단장이던 데이브 돔브로스키와 재회하게 됐다. /AFPBBNews=뉴스1





지난 2008년 탬파베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프라이스는 2015년까지 8시즌을 뛰며 218경기 1441⅔이닝, 104승 56패 1372탈삼진,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중인 특급 좌완이다.

2010년 32경기(31선발)에서 208⅔이닝을 던지며 19승 6패 188탈삼진,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하며 사이영상 2위를 기록했다. 2011년에는 12승 13패, 평균자책점 3.49로 조금은 주춤했지만, 224⅓이닝에 218탈삼진을 기록하며 200이닝-200탈삼진을 달성했다.

이듬해인 2012년 프라이스는 31경기 211이닝, 20승 5패 205탈삼진, 평균자책점 2.56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기며 20승-200이닝-200탈삼진 달성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2010~2012년 3년 연속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2013년은 삼두근 부상으로 27경기 출장에 그쳤고, 성적도 186⅔이닝, 10승 8패 151탈삼진, 평균자책점 3.33에 머물렀다. 그래도 180이닝에 10승을 달성하며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2014년 들어 프라이스는 팀을 옮긴다. 8월 1일 탬파베이에서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 됐다. 탬파베이와 디트로이트 두 팀에서 34경기 248⅓이닝, 15승 12패 271탈삼진,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며 리그 이닝 1위-탈삼진 1위에 올랐다.

2015년에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다시 한 번 토론토로 트레이드 됐다. 그리고 시즌 후 FA가 됐다. 올 시즌 프라이스의 성적은 32경기 220⅓이닝, 18승 5패 225탈삼진, 평균자책점 2.45.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2년간 세 팀에서 뛰었지만, 실력과 유니폼은 별개였던 셈이다.

이제 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것도 초대형 계약과 함께. 과연 프라이스가 보스턴에서도 호투를 거듭하며 팀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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