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둥이 아빠' 송일국의 변신..왜 하필 연쇄살인마?(종합)

유은총 기자 / 입력 : 2015.12.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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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일국 /사진=이동훈 기자


대한이, 민국이, 만세 삼둥이의 아빠 송일국이 '국민 육아남' 대신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의 가면을 썼다.

그가 처음 악역을 맡은 영화 '타투'의 베일이 벗겨졌다. 사이코패스 스릴러에 맞게 새옷을 갖춰 입은 그의 스크린 속 모습은 현실에서 만날까봐 섬뜩할 정도였다.


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타투'(감독 이서, 제작 (주) 다세포클럽·코리아스토리(주))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이서 감독과 출연 배우 송일국, 윤주희, 서영, 이서 감독이 참석했다.

'타투'는 어린시절 말 못할 상처를 가진 비운의 타투이스트 수나(윤주희분)가 어느날 자신에게 상처를 남긴 범인 지순(송일국 분)을 손님으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숨막히게 그려낸 영화다.

특히 '타투'는 사이코패스 살인범 지순 역에 송일국을 캐스팅하면서 주목받았다.


송일국은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세자녀와 함께 출연하며 대중의 인기를 받고 있다. 다정다감한 세 아이의 아빠 송일국이 어떻게 피도 눈물도 없는 연쇄살인마로의 변신할 지 상상도 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스크린 속에 송일국은 어디서도 다정다감한 삼둥이의 아빠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초점을 잃은 채 두 눈과 서슴치 않고 사람을 강간·살인하는 그의 모습은 '사이코패스' 그 자체다. 기자 간담회 역시 송일국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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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 감독/사진= 이동훈 기자


먼저 송일국을 캐스팅한 이서 감독은 영화의 잔인함을 극대화를 위해 바른 이미지의 송일국을 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 예상치 않은 인물이 잔인한 일을 저지르면 더 잔인해 보인다"며 "송일국이 가지고 있는 젠틀한 모습을 보고 태생부터 이런 사람이 잔인한 연기하면 더 잔혹하다고 생각했기에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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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일국 /사진=이동훈 기자


송일국 역시 '타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 동안 드라마와 예능의 이미지로 현재 역할에 대해 의아해 하고 고민을 많이 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전혀 고민 없이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화를 통해 내재된 내 자신을 터뜨리는 시간이 됐다"고 고백했다.

송일국은 "예전에 영화 한 편을 하고 그 뒤로 영화가 들어오지 않았다"며 "배우에게 있어서 한 번에 무엇인가 표현할 수 있는 영화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의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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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주희, 송일국, 서영/사진= 이동훈 기자


송일국은 자신이 연기한 한지순에 대한 자기 나름의 해석도 밝혔다.

그는 "제가 연기한 기순은 타인을 죽여 희열을 얻는 가학 성애자가 아니다. 문신을 좋아하는 피학성애자다"라고 정의했다.

송일국은 "왜 문신을 하게 될까? 가학성애자가 아닌 피학성애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굉장히 비겁한 인물이다. 누군가를 살해하면서 대리 만족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송일국은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배우의 변신은 무죄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 인사를 했다. 과연 송일국의 연쇄살인마 변신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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