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들'이 열고 '내부자들'이 마무리..비수기는 없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12.0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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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검은 사제들'과 '내부자들' 포스터


'검은 사제들'이 열고 '내부자들'이 닫은 11월, 극장가 비수기는 없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1월의 마지막 날인 지난 30일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은 15만6633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지난 19일 개봉 이후 줄곧 흥행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내부자들'은 누적 관객수가 374만6093명에 이르러 주중 400만 관객 돌파를 내다보게 됐다.


지난 달 5일 개봉 극장가에 바람을 일으킨 온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의 '검은 사제들'(감독 박재현)은 이날 3만4256명으로 3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493만9915명을 기록, 주중 5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된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 '내부자들'과 한국에서는 생소한 엑소시즘 장르를 내세운 '검은 사제들'은 각각의 우려에도 불구, 극장가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11월 극장가를 달구며 흥행몰이를 톡톡히 했다.

10월에 비해 극장 총 관객이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시즌의 약점을 뚫은 화제작이 흥행에 연이어 성공한 셈. 지난해 11월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가 무려 10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는 등 더 이상 '11월 비수기'란 말이 무색한 분위기다. 3월 역시 '춘궁기'로 불리는 극장가 비수기지만 지난 3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와 '스물' 등이 연이어 흥행하며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내부자들'을 배급한 쇼박스의 최근하 홍보팀장은 "비수기가 없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추석이나 여름 같은 빅 시즌이 있지만, 비수기로 일컬어지는 시즌이라도 이슈나 재미가 있는 작품이 있다면 관객이 콘텐츠 따라 극장에 충분히 나올 수 있다"며 "영화에 어울리는 배급시즌이 따로 있다. 누구에게나 좋은 때, 나쁜 때는 따로 없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검은 사제들'을 배급한 CJ엔터테인먼트 윤인호 홍보팀장은 "비수기와 성수기는 지난 수년의 데이터를 집계한 통계가 바탕이다"며 "통계가 가진 의미가 물론 있고, 시즌마다 극장을 찾는 요인이 다르지만 좋은 영화는 통한다는 진리는 사시사철을 가리지 않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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