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저스 재계약 막바지, 좋은 결과 전할 것"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12.01 09:00 / 조회 : 1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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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로저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내부 FA인 김태균, 조인성 그리고 외부 FA인 정우람과 심수창을 모두 잡았다. 이제 한화에게 남은 또 다른 과제. 바로 '외국인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30)와의 재계약이다.

로저스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척들이 모두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한화 이글스를 상징하는 주황색과 홈팀 유니폼을 입은 로저스의 친척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로저스의 친척이 이 사진을 올렸고, 로저스가 이 사진을 재차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것.

한화와 로저스의 재계약이 사실상 임박했다. 한화 고위 관계자는 11월 30일 스타뉴스에 로저스와의 재계약에 대해 "(계약 단계) 거의 막바지까지 왔다. 곧바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조만간 좋은 결과를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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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들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을 로저스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사진=로저스 인스타그램






지난 2015 시즌 도중 한화는 유먼이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시 한화는 중위권에서 순위 싸움이 한창이었다.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외국인 투수의 공백은 컸다. 하루 빨리 공백을 메울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필요했다. 그리고 8월 1일. 한화는 뉴욕 양키스에서 뛰고 있는 현역 메이저리거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스밀 로저스였다.

당시 로저스의 영입은 한화의 '가을야구'를 향한 승부수였다. 한화는 로저스와 연봉 70만달러(약 8억2천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100만달러(한화 약 11억7천만원)를 받는다'는 정보가 흘러나왔다.

한화의 투자는 적중했다. 남은 시즌 동안 10경기에 출전, 6승 2패(승률 0.750)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3차례 완봉승과 1차례 완투승. 75⅔이닝 동안 26실점(25자책) 62피안타(2피홈런) 20볼넷 60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08, 피안타율 0.229를 각각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 투구는 6회.

시즌 말미에 로저스는 내년 한국 무대 잔류에 대해 "야구 선수로 뛰면서 사실 한국에 올 거라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늘 메이저리그를 꿈꿔왔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른다.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확답을 피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로저스는 한국을 떠났다. 로저스는 한국을 떠나면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맙고 그리울 것"이라고 적은 뒤 '사랑하는 팬들', '그리움', 그리고 '안녕(bye)'이라는 해시 태그를 남겼다.

시즌이 끝난 뒤 한화 관계자는 로저스가 머물고 있는 도미니카 공화국을 방문, 재계약을 위한 구애 작전을 펼쳤다. 한화 관계자는 "로저스는 물론 특히 어머니와 가족들이 이글스에 대한 애정이 많다. 한국에 살면서 정이 많이 든 것 같다. 구단이 과거 로저스 어머니의 시구 모습이 담긴 액자를 선물한 적이 있다. 당시 로저스와 그의 가족들이 매우 감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로저스를 향한 일본 구단들의 공세도 무섭다. 한 야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라쿠텐을 비롯해 소프트뱅크, 요미우리 등이 로저스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팀들이 영입 전쟁에 뛰어들면 몸값 역시 크게 상승할 수밖에 없다. 한화는 내년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 더 나아가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김태균, 조인성, 정우람, 심수창을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과연 한화가 로저스까지 잡으며 스프링캠프 그리고 내년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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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시즌 로저스의 팀은.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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