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육룡이 나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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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길태미, 이대로 보내기엔 아쉬워요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5.12.01 08:59 / 조회 :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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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고상한 말투를 쓰며 화려한 색감의 의상을 입으며 짙은 색조 화장까지 즐기는 여성성이 부각되는 남자. 그러나 막강한 권력을 앞세워 고려를 흔드는 인물이며 이 남자가 검을 들면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이런 상반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길태미(박혁권 분)가 죽음을 앞두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는 위기에 처한 길태미와 홍인방(전노민 분), 이인겸(최종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육룡이'의 첫 회가 방송되던 날,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 인물은 이성계, 이방원, 정도전 등 조선건국을 이끈 육룡이 아닌 길태미었다. 그는 개경으로 들어오는 이성계를 맞이하며 처음으로 시청자들 앞에 섰다. 길태미는 고려의 권력을 쥔 도당 3인방의 한 명으로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하는 육룡을 방해하는 인물이다.

이렇게 길태미는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으로 미움을 받아 마땅한 인물 애교도 많고 자신의 사람에게는 한결같은 충성심을 보인다. 의리를 알며 뒤끝이 없는 성격이라 밉지 않은 악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길태쁘'(길태미 예쁘다)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길태미는 벼랑 끝에 몰렸고 목숨을 건 최후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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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든 사람은 다름 아닌 박혁권이다. 박혁권은 여성성을 오버스럽지 않게 그리며 날카로운 카리스마까지 동시에 선보였다. 상황에 따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시시각각 변하는 교활한 인물인 길태미를 박혁권은 다채로운 표정연기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부여했다. 그는 대본 속에 존재했던 상상 속의 인물을 완벽하게 현실로 끌어냈다.

훗날 조선 제일검의 자리에 오르는 이방지(변요한 분)와 삼한 제일검 길태미의 결투신은 지금까지 방송된 그 어떤 장면보다 화려하고 박진감이 넘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예고된 결말에 시청자들은 이대로 길태미를 떠나 보내기 싫다는 바램을 내비치고 있다. 길태미와 이방지의 결투신은 어떻게 그려질지, 그 결과는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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